욕망, 그 파멸의 길
욕망, 그 파멸의 길
  • 이지은 기자
  • 호수 344
  • 승인 2019.06.27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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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메피스토’
뮤지컬 ‘메피스토’는 괴테의 소설 「파우스트」를 색다르게 각색했다.[사진=메이커스프로덕션 제공]
뮤지컬 ‘메피스토’는 괴테의 소설 「파우스트」를 색다르게 각색했다.[사진=메이커스프로덕션 제공]

“여전히 보기 좋으십니까.” 경제 대공황이 북아메리카와 유럽을 휩쓸던 1931년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옥상에서 신에게 끊임없이 도전하는 메피스토가 신을 향해 말한다. 파우스트 박사를 두고 신과 내기를 한 메피스토는 신의 허락을 받아내 그에게 접근한다.

세상 모든 지식을 섭렵하고 사람들에게 존경 받지만 병든 몸과 공허함으로 살아가는 파우스트 박사는 ‘생명’ 이라는 유혹 앞에 결국 악마와의 거래를 택한다. 병든 파우스트는 젊은 메피스토의 몸으로 새 삶을 시작하지만 메피스토의 계략으로 함정에 빠지고 만다.

뮤지컬 ‘메피스토’는 독일 문학의 거장 괴테의 소설 「파우스트」를 원작으로 한다. 체코에서 한번 각색돼 호평 받았던 작품을 한국 정서에 맞게 재해석해 신선하게 풀어 냈다. 인간이면 누구나 한번 꿈꾸는 욕망을 다소 어둡게 표현했던 원작 대신 화려한 군무와 노래, 웅장한 무대 연출ㆍ의상 등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신과 내기를 하는 악마 ‘메피스토’ 역에는 인피니트의 남우현, VIXX의 켄, 핫샷(Hot shot)의 노태현이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다. 이미 ‘광화문 연가’ ‘그날들’로 실력을 인정받은 남우현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입지를 굳힌 VIXX의 켄, 폭넓은 음역대로 가창력을 선보이는 노태현이 인간을 타락시킴으로써 신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메피스토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작품마다 폭발적 가창력으로 압도하는 신성우와 중저음 보이스의 김법래, 브라운관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활약하는 문종원이 ‘파우스트’를 맡았다. 모두에게 존경 받지만 사랑을 쟁취했다는 욕망과 생명을 향한 간절함으로 파멸의 길을 향하는 캐릭터를 실감 나게 연기한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캐릭터 ‘마르게타’ 역에는 권민제(선우), 린지(임민지), 나영(구구단)이 이름을 올렸다. 

만능 물질주의에 사로잡힌 캐릭터 ‘보세티’는 탄탄한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무대를 사로잡는 김수용과 뮤지컬계의 황태자 최성원,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여심을 녹이는 정상윤이 연기한다. ‘아이언 마스크’ ‘여명의 눈동자’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노우성 연출과 김성수 음악감독 등을 중심으로 국내 최고의 스태프들이 함께한다. 7월 28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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