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티토왕의 자비’는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가 1791년 완성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레오폴드 2세의 즉위를 축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2막으로 이오페라의 배경은 로마제국 시대다. 오페라를 의뢰받는 모차르트는 4주 만에 작품을 완성해 초연까지 마치며 천재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 작품은 모차르트의 21번째이자 마지막 오페라라는데 의미가 있다. 모차르트가 작품이 초연된 지 3개월 후인 1791년 12월 3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오페라 ‘티토왕의 자비’는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가 완성한 마지막 오페라다.[사진=메트로폴리탄 오페라]](/news/photo/201811/32765_40983_73.jpg)
♬ 1막 = 비텔리아 공주는 티토왕에게 왕위를 빼앗긴 비텔리우스 황제의 딸이다. 그녀는 티토왕의 오랜 친구이자 충직한 신하인 세스토의 연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비텔리아는 티토왕과 결혼해 다시 권력을 잡으려 한다. 티토왕은 비텔리아 공주에게 관심이 없다. 비텔리아는 자신을 사랑하는 세스토를 이용해 계략을 꾸민다. 세스토는 비텔리아를 향한 사랑과 티토왕에 대한 충성심을 두고 고심한다. 그런 세스토를 보고 비텔리아는 크게 화를 낸다. 세스토의 여동생 세르빌리아는 오빠의 친구인 안니오와 사랑하는 사이다. 두사람이 결혼을 하기 위해서는 티토왕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화려하게 꾸며진 로마제국의 캄피돌리오 광장에 티토왕과 신하들이 등장한다. 티토왕은 야만족의 공주인 베레니체와의 결혼을 취소하겠다고 밝힌다. 대신 로마의 여인과 결혼을 하겠다고 공표한다. 세스토는 자신의 여동생과 안니오의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요청한다. 하지만 잠시 후 티토왕이 결혼하려고 하는 로마 여인이 자신의 여동생 세르빌리아임을 알고 매우 당황한다. 세스토가 이의를 제기하려 하지만 안니오는 세르빌리아의 행복을 위해 자신이 희생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녀와의 결혼을 포기한 것이다.
그러자 세르빌리아가 티토왕에게 자신과 안니오가 약속한 사랑의 맹세를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녀의 용기에 감동한 티토왕은 세르빌리아와의 결혼을 취소하고 두사람의 사랑을 축복해 준다. 세르빌리아가 티토왕과의 결혼을 거부한 것을 모르는 비텔리아는 질투심에 사로잡힌다. 그녀는 세스토에게 티토왕을 암살하고 캄피돌리오 광장에 불을 질러달라고 졸라댄다. 사랑하는 여인의 요구를 물리칠 수 없었던 세스토는 티토왕을 암살할 것을 맹세한다.
세스토가 반역을 계획하고 있는 사이 비텔리아에게 새로운 소식이 전해진다. 티토왕이 자신을 왕비로 선택했다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던 것을 이루게 된 비텔리아는 세스토의 암살 계획을 막기 위해 애를 쓴다. 하지만 때는 이미 늦어버렸다. 사랑에 눈이 먼 세스토가 티토왕을 암살하고, 캄피돌리오 광장에 불을 질렀기 때문이다. 반역이 일어났다는 소식에 군중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군중은 존경하던 황제의 죽음을 애도하는 합창을 부른다.<다음호에 계속>
김현정 체칠리아 성악가 (소프라노) sny409@hanmail.net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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