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업체 휴켐스
화학소재업체 휴켐스는 연성폴리우레탄 중간원료 ‘DNT’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이 원료는 자동차ㆍ신발 등을 생산하는 데 쓰인다. DNT는 휴켐스의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친다. DNT가 제대로 생산되면 휴켐스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다. 흥미롭게도 이 회사의 내년 DNT 설비가동률이 긍정적이다.

휴켐스의 실적 흐름은 2012~2013년 바닥 확인, 2014년 회복 시작, 2015년 정상화, 2016년 증설 효과에 의한 점프 업(Jump-up)으로 예상된다. 휴켐스의 올해 실적은 매출 8055억원, 영업이익 630억원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665억원)보다 5% 줄어들었다.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다. 주력제품 DNT (연성폴리우레탄 원료)의 설비가동률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2011~2013년 다른 제품은 정상적인 판매가 이뤄졌음에도 유독 DNT만 그랬다. DNT 24만t 가운데 18만t을 구매하기로 한 KPX 화인케미칼의 물량 구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다.
KPX 화인케미칼이 폴리우레탄 시장 악화와 중국 판매망 상실 등으로 인해 9만t 정도만 소화 중이고, 나머지 9만t가량은 구매하지 않았다. 이 계약은 2013년 말 만료되기 때문에 휴켐스는 현재 계약분 조정(물량 축소와 해외 수출 확대)을 통해 2014년부터 DNT 정상화를 계획 중이다. 이에 따라 휴켐스의 DNT 설비가동률 회복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의 2014년 추산 실적은 매출 8857억원, 영업이익 83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33% 개선된 수치다.

휴켐스가 추진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암모니아 프로젝트’ 증설효과도 주목해야 한다. 휴켐스는 2012년 11월 말레이시아 사라왁(Sarawak) 주지사와 현지에 암모니아ㆍ질산ㆍ초안공장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총 투자비 8000억원을 들여 ‘암모니아 60만t, 질산 40만t, 초안 20만t 규모의 공장’을 완공한다는 내용이다.
휴켐스는 2013년 말~2014년 초 핵심원료인 천연가스 공급단가와 전략적 파트너 결정을 마무리한 뒤, 2014년 중반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2015년 초안공장을 시작으로, 2016년 암모니아와 질산공장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황규원 동양증권 연구원 kyuwon.hwang@tongy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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