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용 부품 ‘달콤한 겨울’
태블릿용 부품 ‘달콤한 겨울’
  • 김정덕 기자
  • 호수 69
  • 승인 2013.11.25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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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전자부품산업 전망

▲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로 전자부품ㆍ소재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전망이지만 태블릿PC 관련 업체들은 예외다.(사진=더스쿠프 포토)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이 다소 꺾였다. 스마트폰과 함께 성장한 전자부품ㆍ소재업체들은 긴장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전방산업이 위축되면 후방산업 역시 침체될 수밖에 없어서다. 하지만 모두 그런 건 아니다. 성장동력을 잃지 않은 태블릿PC 관련 부품ㆍ소재업체들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전자부품ㆍ소재 업황은 나름 괜찮았다.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위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 전략이 큰 역할을 했다. 반도체ㆍ디스플레이ㆍ휴대전화 등 대부분의 IT산업들이 스마트폰의 성장에 따라 수혜를 받았다.

반도체 산업은 모바일용 D램(RAM), NA ND, AP(스마트폰 등에서 중앙처리장치 역할을 하는 반도체)의 판매 증가로, 디스플레이 산업은 TV 시장이 정체됐지만 태블릿PC와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2014년에는 전자부품업계의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성장을 이끈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고 있어서다. 부품업체간 경쟁격화로 인한 부품단가인하 압력도 성장률의 발목을 잡고 있다. 물론 이런 상황에서도 성장이 예상되는 전자부품업체들은 있다. 태블릿PC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이다.

스마트폰과 달리 태블릿PC는 성장 잠재력이 크다. 장점이 많고 활용도가 높아 신규수요 증가는 물론 노트북 시장까지 잠식할 수 있다. 먼저 와이파이 전용 태블릿PC는 이동통신요금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와이파이 전용 제품은 판매시 통신사 보조금 비용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제조사로서도 반길 만한 일이다.

 
교육용 전자기기로도 활용도가 높다. 전자책 기능이 들어 있는 태블릿PC는 교사와 학생이 쌍방향 소통을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태블릿PC가 교과서를 대체하면 책가방 무게가 가벼워지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업데이트할 수도 있다. 미국 LA 교육위원회가 올가을부터 교육용 아이패드를 66만명의 학생에게 보급하기로 결정한 건 이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교과서를 대체할 만한 10인치 이상의 태블릿PC의 제품 출하량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태블릿PC 시장 파이 커질 전망

박종운 현대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태블릿PC 시장은 계속 성장할 전망이다”며 “2014년 글로벌 태블릿PC 출하량은 올해보다 약 37% 늘어난 3억110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진국의 교체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신흥시장에서도 중저가 태블릿PC 보급이 늘고 있다는 게 박종운 연구원의 설명이다. 올해 11월 삼성전자가 태블릿PC 시장점유율 1위를 목표로 삼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태블릿PC 관련 전자부품ㆍ소재업체들의 성장성이 기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표적인 수혜부품은 태블릿PC용 백라이트유닛(BLU), 터치패널 소재, 카메라 등이다. BLU는 태블릿PC는 물론 노트북에도 필요해 스마트폰 시장의 위축과 별 상관관계가 없다. 터치패널은 태블릿PC의 핵심부품이라서 소재개발 등으로 원가를 절감하면 수혜를 볼 수 있다. 카메라 분야는 16M 카메라 적용을 통한 고화소화나 손떨림 보정과 같은 기능 경쟁 등이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김정덕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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