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삼다수 ‘부활비책’
국내 먹는샘물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신규브랜드가 시장에 속속 진입하면서 전통의 강자 ‘제주삼다수’의 위세도 예년만 못하다. 유통전문가들은 국내 먹는샘물이 이젠 좁은 내수시장을 떠나 해외시장에서 경쟁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중국이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먹는샘물 수입국으로 부상한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삼다수를 저가·고품질 중급품으로 위치를 설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나원찬 한국외대 교수와 한국은행 제주본부(조강철 조사역)가 공동으로 작성한 ‘제주지역 먹는샘물 수출활성화 전략’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먹는샘물 시장의 내수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필요하다.

보고서는 “중국의 먹는샘물 수입액은 전체 시장 규모의 0.2%(지난해 기준)에 불과해 앞으로 해외 먹는샘물 생산업체의 진출이 유망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국내 먹는샘물이 중국시장에 진출할 여지가 상당히 크다는 얘기다.
나원찬 교수와 조강철 조사역은 제주지역 먹는샘물의 중국시장 수출활성화 전략으로 저가·고품질 중급품으로 위치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현재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 등지에서 판매되는 제주삼다수의 가격은 500mL 기준 6.5위안으로 중국 현지 브랜드와 고가의 수입 브랜드 사이에서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에비앙 등 수입브랜드는 10~15위안으로 고가 정책을 펼치고 있다. 반면 현지 브랜드는 4~5위안 대의 가격으로 중·고급품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고 있다. 따라서 제주삼다수의 가격을 현지 브랜드와 비슷한 수준으로 낮추되 특유의 품질을 가진 제품이라는 점을 적극 홍보해 가격민감도가 높은 소비자를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

나 교수와 조 조사역은 브랜드 이미지 확립과 용기디자인의 고급화도 주문했다. 보고서는 “제주지역 먹는샘물의 경우 제품의 원산지·수원지·유형 등의 독특성을 강조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특유의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줄 필요가 있다”며 “제주삼다수 용기가 제주의 이미지를 고급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에비앙 등 유수 브랜드와 한라수의 용기 디자인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영하 제이누리 기자 yhkim9356@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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