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판에 박힌 틀을 깨다」

무한 경쟁을 요구하는 척박한 사회와 날로 심각해지는 청년 실업은 청춘들의 자신감을 앗아갔다. 반면 ‘겁먹지 말고 도전하라’는 말에 밑도 끝도 없는 4차원적 돌발행동을 일삼는 청춘도 많아졌다. 전혀 특별해 보이지 않는데도 튀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돌아이’라는 소리를 칭찬처럼 받아들이는 것이다. 오로지 연예인이 되는 것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다.
이런 청춘들에게 새로운 세상도 있다며 자신감을 심어주고, 진짜 특별하다는 게 뭔지 알려주는 책이 바로 「청춘, 판에 박힌 틀을 깨다」다. 저자의 경험담을 담은 이 책을 두고 ‘자기 자랑만 늘어놓은 것 아니냐’며 쏘아붙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랑할 만하다. 서른살, 적지 않은 나이에 스펙도 변변치 않던 평범한 대학생이 채용계획도 없던 회사에 지원해 입사한 일, 전 세계 한인 기업가들로부터 기업가 정신을 듣고 오겠다며 국내 기업 대표들에게 편지를 써서 후원금을 타낸 일 등은 평범한 사람이 할 수 있는 건 아니라서다.
책을 통해 저자는 말한다. “‘국내 기업가들이 뭘 보고 당신에게 후원금을 주겠냐’ ‘외국의 한인 기업가가 특별할 것도 없는 평범한 당신을 만나주겠냐’는 주위의 편견을 모조리 깨고, 하고자 하는 일을 해내는 것이야 말로 진짜 청춘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이 정도면 청춘의 길잡이 노릇쯤은 능히 해줄 만하다.
<Recommendation>
「열아홉 당당한 직장인이 되어라」
김상호 저 | 매일경제신문사
남들 하는 대로 따라하지 말자는 또 하나의 책이다. 이제 더 이상 대학이 밥 먹여 주지 않는다. 오히려 빚만 는다. 스펙도 정답이 아니란다. 그렇다면 고졸 취업은 어떤가. 적성과 재능에 따라 경험을 쌓아보고 그 뒤에 대학을 진학해 보는 건 어떤가. 물론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 이런 시도는 무모할지 모르지만 자신만의 미래를 원한다면 새겨들어 볼 만한 얘기다.

전영수 저 | 이인시각
저성장 고령화 시대. 한정된 파이를 두고 부모세대와 자녀세대 간 밥그릇 쟁탈전이 치열하다. 현상은 일자리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하지만 부모세대는 모른 체하고, 청년세대는 말이 없다. 이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세대갈등을 돌직구로 짚어낸 책이다. 결국 저자는 청춘들을 향해선 ‘억울하면 정치에 참여하라’고, 기성세대에는 ‘한 걸음 양보하라’고 조언한다.
「10대와 통하는 땅과 집 이야기」
손낙구 저, 김용민 그림 | 철수와영희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의 부동산 소유의 불평등 구조가 21세기인 지금도 영향을 미쳐 경제양극화의 핵심이라니 다소 어이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자는 “땅은 인간이 잠시 빌려 쓰는 것일 뿐, 누군가 독차지해서 탐욕을 채우는 수단으로 써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권리가 어디서부터 오는지 설명하며 주장을 뒷받침한다.
김정덕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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