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12월 풍류산방은 대금·무용·서도민요·해금·가야금 부문의 예인들의 공연으로 꾸며진다. 11월 6일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인 김경애의 대금 독주회가 열렸다. 공연 전반부에는 아쟁·장구·징과 함께 시나위가 연주되고 후반부에는 정화영 명인의 반주로 이생강류 대금산조 한바탕을 연주했다. 11월 13일에는 ‘다향茶香 가득한 풍류’를 부제로 정성숙의 민속무용 발표회가 열린다. 공연은 꿈속에서 지나온 삶을 회상하는 것으로 진행되며 아름다운 채색 부채의 향기라는 뜻의 채선향춤·살풀이춤·입춤·승무 등이 무대에 오른다. 11월 20일은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유지숙 지도단원의 서도좌창 무대다. 서도소리 예능보유자였던 오복녀 명인에게 사사한 유지숙은 서도좌창 적벽부·봉황곡·초로인생·국문뒤풀이·제전·관함세기·관동팔경·향산록을 노래한다.
27일엔 해금 연주가이자 서울예술대학교 한국음악과 교수인 강은일이 ‘자강불식自强不息’을 부제로 모음곡 형식의 풍류음악인 영산회상 한바탕을 연주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 곽태규 교수가 피리, 이화여대 음대 한국음악과 김선옥 교수가 거문고 연주로 함께 무대를 꾸민다. 12월 4일 열리는 마지막 공연은 가야금 연주가 지애리가 김청만 명인의 장구 반주와 함께 정남희제 황병기류 가야금산조 한바탕을 70분간 연주한다.
올 4월 26일에 개관한 풍류사랑방은 옛 선비가 음악을 즐기던 풍류방을 현대적인 전통 공연장으로 전통 한옥 형태에 전자 음향기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진정한 우리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이지은 기자 suuju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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