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 조이는 檢, 효성 ‘딱 걸렸나’
목줄 조이는 檢, 효성 ‘딱 걸렸나’
  • 강서구 기자
  • 호수 66
  • 승인 2013.11.09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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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이 최근 효성그룹 탈세‧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해외 법인장들을 소환해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가 10월 31일 효성그룹 탈세ㆍ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해외 법인장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효성그룹의 싱가포르 현지 법인장 김모씨 등이 비자금 조성 경위나 운용과정 등을 상세히 알고 있거나 직접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잇따라 출석시켜 조사했다.
 
효성그룹이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목적과 자금거래내역, 주식거래를 통한 시세차익과 탈세 규모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그룹은 1996년 효성물산의 싱가포르 현지법인인 ‘효성 싱가포르’ 명의로 외국계 은행에서 200여억원을 대출받고, 이 돈으로 임직원 명의의 페이퍼컴퍼니를 홍콩에 설립했다. 이후 이 회사를 외국인 투자자로 속여 국내 주식(카프로)을 매매한 의혹을 받고 있다.

카프로는 나일론 원료인 카프로락탐의 국내 독점생산 업체로 효성과 코오롱이 제1세ㆍ2 대주주로 등재된 회사다. 효성과 코오롱이 카프로의 운영권을 두고 갈등을 빚었고, 이 과정에서 우호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홍콩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주식을 매입했을 뿐이라는 게 효성 측 설명이다.

검찰은 조석래 효성 회장 등 오너 일가가 해외법인 명의로 자금을 차입해 페이퍼컴퍼니에 빼돌리는 수법으로 국외에서 비자금을 장기간 축적하거나 세금을 탈루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자금의 흐름을 쫓고 있다.
정리∣강서구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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