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반세기 독점체제’ 균열
보잉 ‘반세기 독점체제’ 균열
  • 김정덕 기자
  • 호수 63
  • 승인 2013.10.18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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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항공기 시장 파고든 에어버스

▲ 에어버스가 JAL에 A350을 판매한다.(사진=뉴시스)
프랑스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가 일본항공(JAL)에 A350기를 판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사실상 독점하던 일본 항공기 시장에 균열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에어버스는 10월 7일 “일본에 95억 달러(10조2000억원) 상당의 A350기 31대의 판매를 성사시켜 보잉사의 전략적 마케팅 독점 체제를 깨뜨리게 됐다”고 밝혔다. 보잉은 보잉 787 드림라이너의 잇따른 사고로 일본 항공사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번 거래는 양대 항공사인 JAL과 전일본공수(ANA)가 새 기종 도입을 앞둔 상황에서 이뤄져 에어버스에는 호재가 됐다. 게다가 이번 에어버스와 JAL의 계약에는 A350 25대의 추가 도입이라는 옵션이 있어 최종 판매 대수는 56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

시애틀에 본부를 둔 리햄의 항공 전문가 스콧 해밀턴은 “에어버스로서는 큰 승리지만 보잉에는 큰 타격”이라고 말했다. 보잉은 그동안 미국과 일본 간 정치적 유대를 바탕으로 일본 항공시장의 80% 이상을 독차지하며 50여년 동안 일본에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누려왔다. 그러나 보잉은 787 드림라이너의 인도 지연은 물론 배터리 문제로 인한 운항 금지 기간 장기화 등에 따라 신뢰도에 타격을 받았다. 에어버스가 JAL에 A350기 판매에 성공하게 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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