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의 폭로

보고서에 따르면 업체들이 사들인 토지 규모는 이탈리아 전체 면적과 맞먹는다. 보고서는 또 영국 대형 식품회사인 ABF도 무분별한 사탕수수 농장 개발로 원주민 공동체의 땅과 집을 빼앗고 있다고 밝혔다.
코카콜라 측은 옥스팜의 주장을 부인하면서 “해당 지역 주민의 생계에 영향을 끼친 것은 공감하지만 우리는 캄보디아 공급업체로부터 설탕을 직접 매입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펩시 측도 설탕 공급회사들이 합법적으로 사업을 벌인다고 해명했다. ABF는 “말리, 잠비아, 말라위에서 아프리카 자회사를 통해 토지소유권 문제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위니 비야니마 옥스팜 이사는 “코카콜라, 펩시, ABF는 세계에서 설탕을 가장 많이 생산하고 구입한다”며 “하지만 제품에 쓰이는 설탕이 가난한 국가 수탈된 토지에서 생산되지 않도록 하는 조치는 취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는 “설탕은 심각한 건강 문제뿐만 아니라 토지수탈과 같은 문제의 중심에 있다”며 “이들 기업의 파워와 영향력이 막강한 만큼 직접 나선다면 설탕 산업계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덕 기자 juckys@thescoop.co.kr|@juckys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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