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네이버가 새로운 콘셉트의 ‘소통열전’을 쓰고 있다. 카카오는 음악, 네이버는 영상이 소통툴이다. 도구가 다른 만큼 전략도 차이가 있다. 카카오는 친구와 음악을 듣는다는 점에서 ‘공유’를, 네이버는 얼굴을 보면서 통화하거나 영상을 보낸다는 점에서 ‘통신’을 내세운다.

카카오는 네오위즈인터넷과 공동으로 신개념 모바일 콘텐트 ‘카카오뮤직’을 9월 25일 출시했다. 카카오뮤직은 소셜과 음악을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음악서비스다. 사용자의 뮤직룸에서 친구와 함께 음악을 듣고 감성을 공유할 수 있다.
이용법은 간단하다. 사용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나만의 뮤직룸에 넣기만 하면 된다. 친구와 언제든 서로의 뮤직룸을 방문, 각자가 보유한 음악을 언제든지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한번 넣은 음악은 여러모로 활용이 가능하다. 카카오뮤직을 이용해 구매한 음악은 카카오스토리와 연동이 가능해 프로필 대표 음악으로 설정할 수 있다. 자신만의 음악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는 것이다. 카카오는 조만간 서비스 연동범위를 카카오톡으로 확대해 ‘카카오뮤직’의 활용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카카오뮤직은 기존 카카오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된다. 애플리케이션(앱)은 구글플레이(안드로이드)와 애플 앱스토어(iOS)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곡당 구매금액은 안드로이드 600원, iOS 0.99(약 1065원)달러다. 5곡과 10곡으로 구성된 패키지 상품으로도 구매 가능하다.


네이버가 라인에 심은 소통 도구는 이뿐만이 아니다. 4~10초의 짧은 동영상 클립을 촬영하는 ‘스냅무비’를 선보였다. 원하는 배경음악(BGM)을 넣으면 대화방뿐만 아니라 홈과 타임라인에도 올릴 수 있다.
소통을 위해 음악과 영상을 꺼내든 카카오와 네이버의 전략은 다른 듯 닮았다. 카카오는 친구와 음악을 듣는다는 점에서 ‘공유’를, 네이버는 얼굴을 보면서 통화하거나 영상을 보낸다는 점에서 ‘통신’을 내세운다. 여기엔 감성세대의 눈과 귀를 공략해 확실한 고객층으로 삼겠다는 구상이 엿보인다.
김건희 기자 kkh4792@thescoop.co.kr│@kkh4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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