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외길인생 모니터로 흥하다
모니터 외길인생 모니터로 흥하다
  • 김건희 기자
  • 호수 61
  • 승인 2013.10.01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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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모니터 최강자 ‘코텍’

국내 중소기업 코텍은 산업용 모니터 시장의 강자다. 특히 카지노용 모니터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 1위 슬롯머신 업체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모니터를 공급하고 있을 정도다. 이런 코텍이 최근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코텍이 특수 모니터 생산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TV나 PC 모니터는 하나의 완성품이다. 산업용 모니터는 다르다. 완성품이 아닌 부분품으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보자. 비디오 카지노 게임기는 모니터뿐만 아니라 프레임, 버튼, 램프, 동전ㆍ지폐ㆍ카드인식기, 동전지출장치가 있어야 완성된다. 산업용 모니터 제조업체가 모니터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품에 대한 정밀한 이해를 갖고 있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산업용 모니터 제조기업 코텍은 세계 1위 슬롯머신 업체인 IGT의 최대 모니터 공급사다. 공급비중이 무려 80%에 달한다. 코텍이 카지노용 모니터 부문에서 세계시장점유율(5 4%) 1위를 지키는 이유다. 물론 점유율은 지난해 64%보다 10%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모니터가 기존 22인치 패널에서 23인치로 바뀌면서 재고가 쌓인데다, 신제품 개발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코텍의 신규사업부문은 전자칠판용 모니터, 의료용 모니터, 항공용 모니터 세가지다. 특히 전자칠판용 모니터 실적은 성장세가 뚜렷하다. 2011년 127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225억원으로 56% 증가했다. 올해는 매출 51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부문이 급성장하는 이유는 세계 1위 전자칠판 업체인 캐나다 스마트(SMART)사에 전자칠판용 모니터를 독점 납품하고 있어서다. 특히 스마트사가 모니터 기반 전자칠판을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는 점은 코텍에게 새로운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사업 중심으로 성장세

의료용 모니터 부문의 성장세도 괄목할 만하다. 코텍은 국내 초음파용 모니터 시장 1위 업체다. 지난해 의료용 모니터 실적은 98억원. 올해는 이보다 40여억원 늘어난 13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여기에 임상용 모니터를 글로벌 톱3 업체에 납품할 계획을 갖고 있어 추가 성장이 예상된다. 코텍의 또 다른 성장동력은 한창 개발 중인 항공관제 모니터다. 내년 중순 출시가 목표다. 코텍의 특수용 모니터 부문 진출은 사업포트리오를 다각화하고,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주고 있다.

 
그렇다고 코텍의 신규사업이 모두 호조를 띠는 건 아니다. 부진한 사업도 있는데, 광고용 모니터다. 최근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코텍은 올 4분기부터 이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실적감소가 불가피하겠지만 다른 신규사업의 성장으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는 게 코텍 측의 판단이다.

코텍은 최근 내년 목표 실적을 수정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을 종전보다 각각 12.1%, 16.5% 상향조정한 2040억원, 276억원으로 잡았다. 이 때문인지 주가는 벌써 꿈틀대고 있다. 올해 예상실적 대비 주가수익률(PER)은 9.8배로 상승여력이 충분해 보인다.
심상규 교보증권 Mid-Small Cap팀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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