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어글리 차이니즈’에 대한 경계령이 내렸다. 공공장소에서 고성방가·오물투기·흡연을 일삼는 것은 기본이고 현지의 규칙과 법규는 무용지물로 만들기 일쑤다. 그뿐만 아니라 거대 자본으로 외국 시장에 진입해 부동산 시장에 혼란을 일으키고 투기를 조장하는 등 전 세계가 중국인들의 비매너에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인들의 수준 낮은 시민의식이 전 세계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중국 여행객의 추태에 대한 불만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물론이고 중국인 이민자들도 현지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싱가포르에서 빨간색 경주용 페라리 자동차를 운전하던 남성이 정지 신호등을 무시하고 질주하다 반대편 택시와 정면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5명의 사망자를 낸 페라리의 운전자는 싱가포르로 투자 이민을 온 중국인이었다. 시민들은 “중국인은 싱가포르를 떠나라”며 가두시위를 벌였다. 현지 신문들도
일제히 사고 소식을 전하며 중국 이민자의 ‘시민의식 결핍’을 비판했다.
사건 발생 이후 싱가포르 정부는 당시 투자이민 수속 중이던 중국인 1000여 명 모두에게 비자 발급을 불허했다. 중국 부자들을 받아들일 경우 수십억 원의 투자금이 보장되지만, ‘돈’보다는 ‘선진 시민의식’ 보호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캐나다도 지난해 7월 외국인들의 투자이민을 무기한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투자이민자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인들의 사치스러운 생활과 무질서, 부동산시장 교란 등이 캐나다에 결코 이롭지 못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호주는 중국 이민자들의 ‘묻지마 부동산 투기’로 골치를 앓고 있다. 호주 정부가 지난달 1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중국 이민자들이 구매한 부동산은 모두 42억 호주달러(약 4조1800억원)로 이들은 시드니 해변의 고급 주택에서 시골 별장까지 장소를 불문하고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1년간 100만 명이 넘는 중국 관광객이 방문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제주도 역시 중국인에 대한 현지 주민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의 비신사적 일탈 행동들이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특급호텔은 지난해 중국인이 엘리베이터에 버린 담배꽁초 때문에 화재가 발생해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중국 투기자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분양가 15억원이 넘는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단독주택 중 상당수가 중국인 소유이고, 2006년 이후 제주도의 해외 직접투자 유치 12건 중 7건이 중국인 투자다. 중국의 투자지역은 한라산 주변 지역에 집중되고 있는데 이곳이 중국 자본에 점령될 경우 한라산 난개발을 조장할 우려가 크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행객과 이민자들의 시민의식 결핍이 국격 손상으로 이어진다고 판단한 중국 정부는 비상조치를 강구하고 나섰다. 올해 10월부터 시행되는 새 ‘관광법’을 계기로 앞으로 해외여행 중 현지 공공질서를 위반한 자국인들의 처벌을 통해 여행객들의 시민의식을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의 시민의식과 문명의식이 처벌을 통해 다뤄질 문제인지는 의문이다. 질서유지, 규칙준수 등 일상생활에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생활 습관을 일일이 법으로 통제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전 세계 선진 시민이 자발적으로 준수하고 있는 근본적인 기본예절에 관한 문제인 만큼 중국 내 다양한 계몽과 교육수단을 통한 해결책이 강구되어야 할 때다.
정소담 인턴 기자 cindy@thescoop.co.kr|@cindyd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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