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아모코리아의 카페 띠아모 김성동 대표

삼겹살과 찜닭, 가구공장 등 창업 실패만 7번.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은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하자는 것, 바로 젤라또 아이스크림 카페였다. 샐러리맨 생활을 하면서 아이스크림 시장을 조사했던 그에게 젤라또는 새로운 블루오션이었다. 아이템을 구상 중이던 그에게 젊음을 투자하겠다는 사람이 다가왔다. 가장 큰 밑천이 된 사람이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과 좋은 사람들, 이 두 가지 요건만 충족되면 사업을 하면서 절반의 성공이라고 믿어요.” 그가 밝힌 성공 요인이다. 젤라또는 이탈리아 전통방식으로 만드는 아이스크림이다. 공기 함유량이 적어 쫀득하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천연재료나 과즙으로 만들어 유지방 비율이 일반 아이스크림에 비해 낮다.
카페 띠아모는 커피를 주력으로 하는 커피전문점이 아니다.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내세웠다. 커피는 사이드 메뉴로 판매했다. 당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는 웰빙이었다. 젤라또와 최상의 궁합을 이루면서 인기는 급상승했다. 1년 만에 35개의 매장이 오픈했다. “웰빙 영향으로 조금씩 알려지면서 경쟁 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 커피와 샌드위치, 와플 등을 결합한 카페 띠아모를 2006년에 론칭하게 됐죠.”
최근 젤라또는 커피전문점의 대중적인 메뉴로 자리 잡았다.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미국식 아이스크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카페 띠아모의 젤라또는 신선한 천연 재료를 사용해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
그는 젤라또 하나로 안주하지 않았다. 제품 개발과 메뉴의 다양성에 집중해 여러 소비 계층의 입맛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매출을 높이기 위한 고민이었다. 이렇게 해서 선택한 것이 복합화다. 국내 최초의 젤라또 아이스크림 카페라는 콘셉트에서 멀티 카페로 변화를 줬다.
‘카페’라는 이름에 걸맞은 고품질의 커피도 갖췄다. 남양주시에 커피 로스팅 공장을 설립,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전문가가 생두부터 직접 선별해 로스팅한다. 스페셜 등급의 원두를 미디엄 로스팅한 후 블렌딩해서 커피의 풍부한 맛과 향을 살렸다. 이 때문에 누구나 맛으로 공감할 수 있는 카페 띠아모만의 커피를 만들어냈다.

“시대의 흐름과 트렌드를 읽어내는 능력이 있어야만 브랜드를 오래 유지할 수 있어요. 프랜차이즈 가맹본사는 가맹점을 위해 존재합니다. 다양한 메뉴 개발과 브랜드만의 콘셉트를 확실히 가져가야만 동반 성장할 수 있어요.” 한국형 카페 브랜드의 자존심으로 세계시장을 대표하는 젤라또 브랜드로 성장 중인 카페 띠아모. 김성동 대표의 사람 경영전략이 세계에서도 빛을 발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이호 창업전문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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