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애플 ‘스마트 워치’ 전쟁
이젠 ‘손목싸움’이다. 누가 더 가벼우면서도 편리한 ‘스마트 시계’를 소비자의 손목에 감싸느냐가 관건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벌이고 있는 ‘스마트 워치’ 전쟁을 두고 하는 말이다. 삼성전자는 9월 ‘갤럭시 기어’를 세계 최초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역시 내년 ‘아이워치’를 공식 론칭할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스마트 워치 시장에 뛰어든 것은 삼성전자다. 이 회사는 9월 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3’에서 ‘삼성 모바일 언팩(신제품 발표회)’을 통해 갤럭시노트3와 더불어 스마트 워치 ‘갤럭시 기어’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이를 기점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 워치 전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미국과 한국 특허청에 ‘갤럭시 기어’란 상표를 출원했다. 삼성전자가 한국 특허청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갤럭시 기어’의 원료는 금속ㆍ합성수지ㆍ유리다. 이들을 휘는 디스플레이(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손목에 감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과 연동해 전화를 받을 수 있고, 인터넷ㆍ이메일ㆍ문자 메시지 확인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을 쫓아가는 ‘추격자 전략’을 썼다면 스마트 워치시장에선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산에서다. 최근 시장조사기관인 카날리스는 2014년 세계 스마트 워치 시장 규모를 500만대로 전망했다. 올해 50만대의 10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재 소니ㆍ모토로라가 전화 기능이 없는 스마트 워치를 출시하고 있다.
스마트에 편리성 더하다
삼성전자의 최대 라이벌인 애플 역시 스마트 워치 ‘아이워치’를 개발 중이다. 애플은 올초 아이폰ㆍ아이패드 디자이너, 마케팅 담당자 등 100여명으로 구성된 스마트 워치 개발팀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명품 패션업체 이브생로랑의 폴 드네브 최고경영자(CEO), 제이 블라닉 나이키 퓨얼밴드(건강관리용 스마트 팔찌) 개발자를 영입하면서 아이워치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애플은 국내외 특허청에 아이워치 상표 출원도 마무리했다. 아이워치의 디자인과 기능은 갤럭시 기어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애플은 내년 아이워치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영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 워치전쟁에 불이 붙었다”며 “웨어러블(Wearableㆍ착용 가능한) 컴퓨터’ 시대는 스마트에 편리성이 더해진 것인데, 스마트 워치의 편리성을 얼마나 극대화하느냐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선 기자 brave11@thescoop.co.kr|@brave115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