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체질개선 韓 반사효과
中 체질개선 韓 반사효과
  • 전승훈 대우증권 연구원
  • 호수 51
  • 승인 2013.08.02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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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Business View 철강

[CBSi The Scoop] 국내 철강산업은 그동안 중국업체의 과잉생산을 통한 저가수출에 큰 타격을 입어왔다. 중국의 물량공세에 한국 철강산업이 배겨나질 못한 것이다.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이런 흐름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중국정부의 철강산업 구조조정이 속도를 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 올 하반기 유럽과 일본의 수요가 회복된다면 철강산업의 회복도 기대할 만하다.

7월 이후 철강가격은 단기적인 반등이 예상된다. 중국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 철강 생산과 소비의 45%를 차지한다. 현재의 철강가격은 중국업체들이 생산하는 평균 원가 수준까지 근접해 있다. 원가수준이라면 추가로 하락할 여력이 거의 없는 셈이다. 역으로 반등의 기미가 보인다고도 할 수 있다.

단기적인 리스크는 있다. 중국은 ‘그림자 금융’을 축소하기 위해 긴축정책을 쓰고 있는데, 이로 인한 유동성 부족은 철강제품 투매를 유발할 수 있다. 이는 전반적인 산업활동의 둔화로 이어질 공산도 있다.
하지만 이런 긴축정책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실업문제 해소, 경제성장률 유지 등을 이유로 철강업체의 파산을 막아왔다. 그러나 올 6월 중소형 철강업체 한곳이 파산했고 중국정부는 이를 방치했다. 파산도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런 입장 변화는 중국 철강업체의 영업형태를 바꿀 수 있다. 외형 확대보다는 내실을 기하는 쪽으로 말이다. 그 결과 중국 철강업체는 의미 없는 과잉생산을 줄이고 이익회복을 위한 철강가격 인상에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 참고로 현재 중국에서 이익을 낼 수 있는 철강 업체의 비율은 25%에 불과하다.

중국의 입장변화는 올 하반기 한국의 철강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중국의 과잉생산과 저가수출은 국내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악화시켰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 업체는 철강제품 생산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하이스코는 올 5월 신규 냉연강판 설비가동을 시작했다. 9월에는 현대제철이 3고로를 가동한다. 늘어나는 물량은 수출을 늘림으로써 소화할 전망이다. 2008년 32.3%에 불과했던 한국의 철강재 수출비중은 2012년에는 43.2%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국내 철강산업은 국내보다는 해외경기 상황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중국변수가 한국 철강산업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물론 섣부른 기대감은 이르다. 철강의 주요 수요처인 건설•조선•자동차 산업의 하반기 전망이 밝지 않아서다. 올 하반기 선박 건조량은 상반기 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후판판매의 부진을 부른다. 후판생산량의 65%는 조선산업에 쓰이고 있다.
 

 

자동차 생산대수도 올 상반기 대비 2.4%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건설투자는 상반기 대비 15.5%,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는 착공 대기 중인 물량을 하반기에 밀어내기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종합하면 하반기 국내 철강재 소비량은 상반기 대비 3.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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