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얻고 가치있게 써라
적당히 얻고 가치있게 써라
  • 강서구 기자
  • 호수 49
  • 승인 2013.06.28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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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있어야 충분한가」

물질적 풍요가 만든 행복이란 신기루

어느 순간부터 행복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돈’이 됐다.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시민의 40.6% 행복의 조건으로 돈을 꼽았다. 그렇다면 돈이 얼마나 있어야 행복하다고 느낄까. 가진 돈이 많을수록 우리가 느끼는 행복감은 늘어나는 걸까. 과거에 비해 현대사회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다. 하지만 과거보다 더 행복해졌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저자는 그 이유를 자본주의가 부추기는 인간의 끝없는 욕구에서 찾는다. 기술의 발달로 생산성은 부쩍 늘어났지만 그에 따른 이익이 노동자에게 돌아가지 않는 구조 때문이라고 꼬집는다. 이 두 요소가 소유욕뿐만 아니라 목적 없는 부를 계속해서 창출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적당히 얻고 가치 있게 누리는 방법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건강•안전•존중•개성•자연과의 조화•우정•여가 등 7가지 기본재가 필요하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하지만 이런 기본재는 쉽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무엇보다 빈곤선 이상의 기본소득이 필요하다. 기초적인 돈벌이가 되지 않으면 7가지 기본재는 신기루에 불과하다. 사회적 노력도 필요하다. 사회의 공동목표와 정책을 7가지 기본재를 얻는 방향으로 맞춰야 한다는 얘기다.

RECOMMENDATION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수영•전성민 저 | 루이앤휴잇

인생은 몇살까지 반드시 뭘 해야 하고 성취해야하는 경쟁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속도에 맞춰 살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남들보다 빨리 도착하기만을 바라고 있다. 저자는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다고 전한다.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자신이 목표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느냐다. 삶의 방향이 명확해야 자신의 삶이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설계된 망각」
달리 샤롯 저, 김미선 옮김 | 리더스북

인간은 과거에 비해 미래가 좋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런 믿음을 ‘낙관 편향’이라고 부른다. 낙관 편향이 늘 좋은 것만은 아니다.
저자는 어떤 상황에서는 여러 개인의 작은 편향이 합쳐져 훨씬 더 큰 착각을 만들어내 결국은 재난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과도한 낙관주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말없이 사람을 움직인다 듣는 힘」
아가와 사와코 저, 정미애 옮김 | 흐름출판

화려한 화술만큼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경청’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가만히 듣고 있는 것은 경청이 아니다. 저자는 듣는 힘을 제대로 키워야 상대방의 관심사와 고민, 어려움을 알 수 있다고 전한다. 자기를 낮추고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경청의 힘이다.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얘기다.


강서구 기자 ksg@thescoop.co.kr|@ksg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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