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순간부터 행복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돈’이 됐다.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시민의 40.6% 행복의 조건으로 돈을 꼽았다. 그렇다면 돈이 얼마나 있어야 행복하다고 느낄까. 가진 돈이 많을수록 우리가 느끼는 행복감은 늘어나는 걸까. 과거에 비해 현대사회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다. 하지만 과거보다 더 행복해졌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저자는 그 이유를 자본주의가 부추기는 인간의 끝없는 욕구에서 찾는다. 기술의 발달로 생산성은 부쩍 늘어났지만 그에 따른 이익이 노동자에게 돌아가지 않는 구조 때문이라고 꼬집는다. 이 두 요소가 소유욕뿐만 아니라 목적 없는 부를 계속해서 창출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적당히 얻고 가치 있게 누리는 방법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건강•안전•존중•개성•자연과의 조화•우정•여가 등 7가지 기본재가 필요하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하지만 이런 기본재는 쉽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무엇보다 빈곤선 이상의 기본소득이 필요하다. 기초적인 돈벌이가 되지 않으면 7가지 기본재는 신기루에 불과하다. 사회적 노력도 필요하다. 사회의 공동목표와 정책을 7가지 기본재를 얻는 방향으로 맞춰야 한다는 얘기다.
RECOMMENDATION

수영•전성민 저 | 루이앤휴잇
인생은 몇살까지 반드시 뭘 해야 하고 성취해야하는 경쟁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속도에 맞춰 살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남들보다 빨리 도착하기만을 바라고 있다. 저자는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다고 전한다.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자신이 목표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느냐다. 삶의 방향이 명확해야 자신의 삶이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달리 샤롯 저, 김미선 옮김 | 리더스북
인간은 과거에 비해 미래가 좋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런 믿음을 ‘낙관 편향’이라고 부른다. 낙관 편향이 늘 좋은 것만은 아니다.
저자는 어떤 상황에서는 여러 개인의 작은 편향이 합쳐져 훨씬 더 큰 착각을 만들어내 결국은 재난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과도한 낙관주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가와 사와코 저, 정미애 옮김 | 흐름출판
화려한 화술만큼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경청’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가만히 듣고 있는 것은 경청이 아니다. 저자는 듣는 힘을 제대로 키워야 상대방의 관심사와 고민, 어려움을 알 수 있다고 전한다. 자기를 낮추고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경청의 힘이다.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얘기다.
강서구 기자 ksg@thescoop.co.kr|@ksg0620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