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구치 히로타로 아사히 맥주 전 회장의 말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돈을 빌려서라도 훌륭한 인맥을 쌓아라. 물은 어떤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사람은 어떤 친구를 사귀느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 인맥관리에 시간을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누가 나에게 반 고흐처럼 외롭게 살다가 죽어서 유명세를 얻겠느냐고 물으면 NO. 죽어서 아무도 나를 기억 못하더라도 살아서 사람들과 함께 즐기고 싶어. 그만큼 사람이 좋고 또 소중해.”
화가이자 가수이자 인간 복덕방이라 불리는 조영남씨의 말이다. 반 고흐는 화가생활 10년 동안 2000여점의 기막힌 작품을 그렸지만 단 한점만 팔았다. 무명의 시간 속에 무능한 화가라는 자책감에 시달린 끝에 결국 37세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그러나 생을 마감한 후 인상파의 대가라는 명성과 함께 세계 경매시장의 흐름을 주도했다.
반면 고흐와 더불어 세계 미술경매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피카소는 살아서 그림값을 가장 비싸게 받는 화가 중의 한사람이었다. 그 이유는 입체파의 대가답게 그림의 품질도 좋았지만 상류층과의 인맥관리도 한몫했다는 분석이 많다.
두 사람의 사례를 살펴보면 인맥관리는 삶을 살아가는데 무척 중요한 핵심요소라는 결론이 나온다. 훌륭한 인재는 인맥의 힘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마이 포지셔닝」의 공동저자 잭 트라우트와 알리스는 “창조적인 사람이 되고 싶으면 당신의 작품 활동에 모든 시간을 할애하라”며 “하지만 창조적이면서 성공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나머지 절반을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알리는 작업을 하라”고 조언했다.
요즘 기업의 화두는 ‘연결’이다. 자동차 업계의 대표적 견원지간인 GM과 포드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적 네트워킹을 통해 자동차 대당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기업 경쟁력을 향상하는데 네트워킹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그럼 인맥이 좋지 않은 사람의 특징을 정리해 보자. 무엇보다 첫인상을 강하게 어필하지 않으려는 타입은 인맥이 비좁다. ‘모임에 가서 자리만 때우다 오려는 사람’ ‘자신을 소개하는 지리에서 우물쭈물하는 사람’ ‘잘 모르는 화제가 나올까봐 대화에 아예 끼어들지 않으려는 사람’ ‘상대방의 부정적인 면을 더 많이 보는 사람’이 이런 유형이다.
둘째는 인맥을 만날 기회를 갖지 않으려는 타입이다. ‘늘 가던 곳에 가서 단짝 친구와만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 ‘온라인 동호회 등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 ‘가깝지 않은 상대방의 도움을 무조건 거절부터 하는 사람’이 여기에 속한다.
셋째는 인맥관리 ‘툴’이 전혀 없는 타입이다. ‘만난 이의 명함이나 자료를 정리하지 않는 사람’ ‘메신저•블로그 등 자신만의 홍보도구를 마련하지 않는 사람’ ‘명절이나 연말 신년에만 인사를 하는 사람’은 효율적인 인맥을 구축하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만든 인맥도 관리 못하는 타입이다. ‘한번 구축된 인맥은 영원할 것이라는 환상을 갖고 있는 사람’ ‘각종 모임에 자주 참석만 하면 인맥이 좋은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 ‘잘나가는 사람만 만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좋은 인맥은 운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나에게 부족한 인맥을 파악조차 해보지 않는 사람’은 훌륭한 인맥을 만들기 어렵다.

이 네가지 타입 중 당신은 어디에 속하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지금은 두뇌가 아닌 감성과 네트워크를 통해 사회가 돌아간다. 이 때문에 히구치 히로타로 아사히 맥주 전 회장의 말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돈을 빌려서라도 훌륭한 인맥을 쌓아라. 물은 어떤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사람은 어떤 친구를 사귀느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 인맥관리에 시간을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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