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샌드란시스코 모스콘 웨스트에서 개발자행사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를 개최했다. 애플이 WWDC에서 공개한 SW는 크게 5가지다.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7 ▲음악스트리밍 아이튠즈 라디오 ▲PC OS OS X 매버릭 ▲노트북 맥북에어 신제품 ▲데스크톱 맥프로 신제품을 공개했다. 일각에서 공개 가능성을 점쳤던 아이폰ㆍ아이패드ㆍ아이워치ㆍ애플TV 등은 없었다.
iOS7은 예상대로 사용자환경(UI) 아이콘을 기존보다 단순화했다. 애플은 그동안 사물의 특징을 살린 ‘스큐오모픽 디자인’을 아이콘에 사용했다. 하지만 iOS7은 사물을 단순화한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적용했다. 평평하고 단순한 느낌을 최대한 살린 디자인이다. 색상 활용도 훨씬 과감해지고 다채로워졌다. 기존 아이콘도 볼록한 형태의 3D 효과를 제거하고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돼 신선한 느낌을 준다.
기능성도 향상됐다. 웹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 앱의 기능을 개선했다. 사용자가 더 빠르고 간편하게 iOS를 컨트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새롭게 선보인 컨트롤 센터는 무선접속ㆍ음량ㆍ미디어 재생․화면밝기와 같은 각종 설정을 배경화면에서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떤 화면에서든 화면 하단에서 손가락으로 쓸어올리는 동작을 통해 컨트롤 센터를 불러올 수 있다. 특히 컨트롤 센터에 간단한 플래시 기능이 포함돼 어두운 곳에서 아이폰을 손전등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멀티태스킹도 업그레이드 됐다. 모든 애플리케이션(앱)이 동시에 실행될 수 있으며 활성화된 엡은 화면에서 미리보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맥 OS X에 탑재된 에어드롭 기능도 iOS7에 포함됐다. 여러 사용자가 간편하게 콘텐트를 공유할 수 있다. 다만 이 기능은 아이폰5ㆍ아이패드4ㆍ아이패드 미니에서만 활용할 수 있다. 각종 기본 앱의 기능이 개선되고 인터페이스도 편리하게 바뀌었다.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에 독일어와 프랑스어가 새롭게 추가됐다.
아이튠즈 라디오는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다. 대신 광고를 들어야 한다. 아이튠즈 매치 사용자는 광고 없이 라디오를 들을 수 있다. 아이튠즈 매치 요금은 연간 24.99달러(약 2만8000원)이다.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고 이중 마음에 드는 음악을 골라 사용자가 구입할 수 있다.
맥북에어 신제품은 배터리 사용량을 대폭 늘린 게 특징이다. 13인치 백북에어는 12시간 11인치 맥북애어는 9시간 배터리가 지속된다. 지난해 맥북프로에 도입한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탑재되지 않았다. 맥프로의 크기는 8분의 1로 줄였다.
이날 애플은 iOS7의 정식 배포 시기를 ‘가을’이라고 언급했다. 새 OS 정식 배포와 신제품 단말기를 출시했던 애플의 관행을 감안하면 새 아이폰과 아이패드 역시 가을에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기자 kkh4792@thescoop.co.kr│@kkh4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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