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날개를 응용한 만도풋루스는 자전거 개념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동 수단에 불과했던 자전거를 레포츠 수단으로 바꿔놓은 것이다. 만도풋루스의 소비자가격은 447만7000원이다. 어떤 상품이든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짐을 만도풋루스가 잘 보여주고 있다.

스트라이다 디자인을 만든 주인공은 영국의 마크 샌더스다. 그는 런던 중심가에서 32㎞나 떨어진 곳에서 통학했다. 학생이다 보니 이동수단은 자전거와 지하철이었다. 그는 접이식 자전거를 구입했다. 지하철역에서 자전거를 접고 지하철을 탔다.
자전거 혁명 ‘스트라이다’
번거로웠다. 툭하면 옷자락에 자전거 체인의 기름이 묻었다. 불편함을 호소하던 마크 샌더스는 본인이 직접 자전거를 디자인하기로 결정했다. 결과물이 유모차처럼 접을 수 있는 ‘스트라이다’이다.
이 자전거는 일본ㆍ프랑스ㆍ독일ㆍ미국에서 불티나게 팔렸다. 하지만 정작 영국에선 반응이 시원치 않았다. 영국 디자인계에선 아예 이단아 취급을 했다. 일반적인 자전거 디자인에서 벗어났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스트라이다는 훗날 자전거 디자인의 혁명으로 재평가를 받았다. 특히 정삼각 형태의 몸체를 절반으로 접어 바퀴를 모으면 자전거를 들지 않고도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마크 샌더스는 기름이 묻지 않도록 체인 대신 벨트를 이용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삼각형’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그런 그가 최근 국내 기업인 ‘만도’와 손을 잡고 전기자전거 ‘만도풋루스’를 디자인했다. 지난해 출시된 만도풋루스는 체인 없이 내장된 모터로 바퀴가 굴러간다. 어린 시절 바닷가 마을에서 자란 샌더스는 몸에 포개지는 갈매기의 날개에서 영감을 받아 만도풋루스를 디자인했다. 갈매기의 날개 뼈가 접히는 방식으로 자전거를 접은 것이다.
갈매기 날개를 응용한 만도풋루스는 자전거 개념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동 수단에 불과했던 자전거를 레포츠 수단으로 바꿔놓은 것이다. 만도풋루스의 소비자가격은 447만7000원이다. 어떤 상품이든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짐을 만도풋루스가 잘 보여주고 있다.
요즘 최고 화두는 창조경제다. 창조경제를 단순히 말하면 아이디어만 있으면 기업을 만들 수 있고, 그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창조산업 육성을 통해 경제성장을 중시한다는 얘기다.

창조경제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혁신과 창의 정신이 활성화되도록 경제사회를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이런 이유로 디자인산업도 창조경제의 씨앗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창조디자인’이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