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그룹 계열사 CEO와 임원들은 두번에 걸친 글로벌 포럼을 통해 사업영역별로 현지 우수 인재를 초청하고 기술 트렌드와 차세대 성장동력 분야에 관한 정보를 교환했다. 특히 SK그룹과 각 계열사는 각 기업별 미래성장 전략과 R&D 사례를 공유하고, 기술기반 신성장 동력 발굴이나 융합·혁신을 위한 사업추진 방안을 제시하는 등 의견을 나눴다.
실리콘밸리 포럼은 5월 21일 열렸다. 인재육성위원회 위원인 서진우 SK플래닛 사장과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 C&C의 ICT 연구개발(R&D)임원과 사업총괄 임원 등을 비롯 지역 인재까지 150여명이 참석했다.
서 사장은 “미래 ICT 패러다임은 콘텐트,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의 융·복합화 속에서 발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SK는 관련 분야 R&D와 비즈니스 역량을 선도해 지속적으로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휴스턴 포럼에 5월 23일 열렸는데, 글로벌성장위원회 위원장인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SK E&S, SK가스 등 에너지 분야 R&D·사업총괄 임원과 지역 인재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구 부회장은 “지난 수년 간 글로벌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SK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에너지 분야 등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추구하는 경영 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목할 점은 이번 포럼 참석자 대부분이 에너지(자원개발), ICT 통신, 반도체ㆍ전자ㆍ정보통신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기술·비즈니스 전문가라는 것이다.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SK그룹의 해외 프로젝트는 최태원 회장이 이끌어 왔다. 그가 구속수감된 후 해외사업에 타격을 입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이유다.
이런 와중에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SK 주력 계열사들의 사업장이 있는 실리콘밸리와 휴스턴을 방문해 SK 글로벌 사업 성공을 위한 인재 네트워크 강화와 핵심인재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의 공백을 ‘따로 또 같이 3.0 체제’가 메우고 있다는 얘기다. ‘따로 또 같이 3.0 체제’는 SK그룹 관계사별 독립경영을 강화하는 새로운 경영체제다.
SK그룹은 해외 시장에서의 미래성장동력 육성을 위한 인재 발굴과 관계사 간 ‘또 같이’ 차원의 시너지 강화를 위해 글로벌 포럼을 매년 정례화하는 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정덕 기자 juckys@thescoop.co.kr|@juckys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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