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 역발상 투자처 하이일드&시니어론

세계 각 정부가 경쟁적으로 통화팽창정책을 펴고 있다. 미국은 양적완화정책을 연이어 내놓으며 돈을 풀고 있다. 장기침체를 겪고 있는 일본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유례없이 강한 양적완화정책을 꺼내들었다. 거대 경제대국들이 뿌려대는 돈 때문에 다른 나라들은 통화가치가 올라가는 걸 막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통화정책에 편승해야 하는 상황이다. 통화가치가 올라가면 경상무역 조건이 나빠져서다.
실제로 일본의 양적완화정책이 펼쳐진 최근 3개월간 인도•멕시코•호주 등이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10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한 유럽중앙은행(ECB)이나 계속 버티다가 5월에야 기준금리를 인하한 한국은행의 결정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럼 은행예금에만 돈을 묶어 놓는 게 정답일까. 아니다.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은행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가 있다. 하이일드 채권이 대표적이다.
하이일드 채권은 신용도가 낮은 기업이 발행한다. 이 때문에 경기가 급락할 땐 원금손실 위험이 크다. 하지만 완만한 경기회복이 기대될 땐 상황이 달라진다. 하이일드 채권이 최근 몇년간 연 10~20%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이를 잘 보여준다.
투자처는 하이일드 채권•시니어론
물론 높아진 가격 탓에 과거와 같은 고수익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낮아진 금리환경을 감안하면 여전히 매력이 있다. 경기부양이 한창일 때도 관심을 둘 만하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가격이 떨어진다. 경기가 팽창될 때 채권투자에 대한 관심이 적어지는 이유다.
그러나 하이일드 채권은 경기팽창으로 시중금리가 상승해도 리스크가 덜하다. 기업부도 위험이 줄고 신용 스프레드가 축소돼 채권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서다. 실제로 지난해 말 경기회복 분위기가 감돌 때 미국 국채(10년) 금리는 1.55%에서 2.04%로 상승했지만 하이일드 채권 금리는 7.30%에서 6.47%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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