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의 성공을 위해 ‘할아버지의 재력,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이 필요하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냥 웃을 수만은 없는 얘기다. 실제 우리네 아버지의 현실을 보는 것 같은 씁쓸함이 있기 때문이다.
언젠가부터 아버지는 돈을 벌어다주는 존재가 됐다. 경제적 능력만 강요받아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멀어졌고, 자녀에게 사랑을 전하는 방법마저 잊어 버렸다.
이 책은 자녀에게 아버지는 어떤 존재이며 이 시대의 아버지가 갖춰야 할 자격이 무엇인지 전한다. 저자는 과거의 아버지처럼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이지 않다. 자녀와 함께 여행을 다니는데 익숙하다. 가야 할 길을 가르쳐 주기보다는 자녀가 가고 싶어 하는 길이 무엇인지에 관심을 갖는다. 공부를 강요하지 않고 꿈을 쫓는 아들이 되길 원한다.
아버지의 독특한 교육관觀 덕분인지 저자의 아들은 수능을 5번이나 치고 4곳의 대학교를 다닌 끝에 자신이 목표한 의사의 꿈을 이룬다. 아버지가 아들의 꿈에 거름을 줬고, 웨이터를 하던 아들은 의사가 됐다. 이 책의 제목은 「의사가 된 웨이터-그리고 아버지는 꿈을 키웠다」이다. 마치 의사가 된 아들을 자랑스러워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듬뿍 담겨 있는 듯하다. 하지만 저자는 아들이 설령 웨이터 생활을 계속했더라도 행복했을지 모른다. 꿈은 이루는 게 아니라 쫓는 것이니까.
<RECOMMENDATION>
「아까운 책(2013)」
강양구, 강인규 외 45명 저 | 부키
아깝게 묻힌 좋은 책들을 알리기 위해 시작한 「아까운 책」 시리즈의 세번째 책이다. 제목 그대로 아까운 책을 소개하는 책이다. 2012년 출간된 책 가운데 베스트셀러는 아니지만 놓쳐서는 안 될 책을 소개한다. 탐서가 47명과 출판사 편집장 42명이 문학•인문•경제 경영•문화 예술•사회•과학 등 총 6개의 분야에서 추천작을 선정했다.

도성달 저 |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모두가 알고 있지만 명확한 개념을 찾기 힘든 윤리에 대한 책이다.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사건을 윤리적 기준과 시각에 맞춰 평가하고 올바른 삶을 위해 어떤 윤리적 자세가 필요한지 이야기한다. 저자는 “윤리란 도덕철학자의 어려운 교훈이 아니라 인생의 행복이라는 궁극적 목적을 향한 방법을 알려주는 실천학”이라고 설명한다.
「거짓말을 간파하는 기술」
재닌 드라이버 저, 이지연 옮김 | 21세기북스
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거짓말에 노출돼 있다. 남성의 52%가 하루 평균 3번의 거짓말을 한다. 선의도 있지만 악의의 거짓말도 있다. 이 책은 거짓말을 알아내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진실을 찾는 순간 더 행복하고 풍요로운 인생이 찾아온다고 말한다. 거짓말을 간파하는 기술뿐만 아니라 신뢰와 진실의 중요성도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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