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파트4]터키경제의 ‘힘’
터키경제의 펀더멘털은 탄탄하다. 풍부한 청년 노동력도 장점이다. 게다가 지정학적 요충지에 있어 유럽·중동·중앙아시아·아프리카와의 교역도 원활하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이 터키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중간재 산업의 육성이 부진하다는 건 결정적인 단점으로 꼽힌다.


지리적 우위와 주변국과의 양호한 관계 등 장점이 부각될 수 있었던 것은 고성장의 주역인 민간기업의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터키의 대기업은 해외의 기술이전을 받을 준비가 돼 있다. 그 결과 대기업을 통한 해외직접투자가 터키경제의 생산성 제고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글로벌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1994년 이후 18년 만에 터키에 투자 적격등급을 부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올해 3월 터키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 바로 직전 단계인 ‘BB+’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터키경제의 단점은 경상수지 적자와 통화가치 약세 가능성이다. 경상수지 적자는 2011년 770억 달러로 확대됐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10%에 달하는 수치다. 경상수지 적자의 주요 원인은 갈수록 커지는 무역수지 적자에 있다. 이는 최종재 생산에 필요한 대부분의 중간재를 수입하고 있어서다. 최종재 제품의 기반인 소재·부품 등 중간재 산업의 육성이 부진하다는 것이다. 터키는 기초산업 분야의 성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무역수지 적자는 물론 더 나아가 경상수지 적자가 고착화할 우려가 있다.

터키의 리스크는 또 있는데, 주요 수출시장인 유럽의 경기침체다. 유럽의 경기부진은 터키의 수출경기에 악영향을 끼칠 공산이 크다. 경제성장에도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터키와 국경이 맞닿아 있는 시리아의 정정불안도 터키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시리아가 과거부터 쿠르드족과 교전을 빈번하게 벌여왔기 때문에 국가경제에는 부정적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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