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파트1] 제2의 세계공장 멕시코
멕시코. 잠재력만은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풍부한 자원에 값싼 노동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는 늘 그 수준이었다. 알을 깨려다가도 무너지는 일이 반복됐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페냐 니에토 정부의 ‘개혁 드라이브’는 멕시코를 ‘새로운 길’로 인도하고 있다.

성장잠재력이 높게 평가됐을 뿐 두각을 보이지 못하던 멕시코 경제가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최근의 경제실적에 있다. 멕시코는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3%대 후반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물가ㆍ환율ㆍ고용ㆍ재정수지ㆍ국제수지 등 주요 거시경제지표도 건전하고 안정적인 수준이다. 대형 이머징마켓 펀드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남미 시장에서 브라질 대신 멕시코로 눈을 돌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4월 4일(현지시간) “펀드 수익률만 봐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이 멕시코로 옮겨갔다는 게 증명된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아이셰어 MSCI 멕시코 상장지수펀드(ETF)는 17% 올랐다. 반면 이 기간 아이셰어 MSCI 브라질 인덱스 펀드는 15% 넘게 주저앉았다.

내부적인 문제도 있다. 새로운 변화와 신성장 동력발굴을 위해 추진되는 새 정부의 개혁정책이 정치적 갈등으로 성과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어서다. 치안안정, 사회 안정망 강화, 양극화 완화 등 과제를 해결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요인은 멕시코 경제 발전과 멕시코 투자에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진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신흥지역연구센터 중남미팀 전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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