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욕설파문 전 주식 일부 매도
영업사원 욕설과 대리점에 떡값 요구 파문과 함께 남양유업 주가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8일 오후 10시 49분 현재 남양유업 주가는 전일 대비 2.35% 내린 99만7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닷새간 하락폭은 15%에 달한다. 이 가운데 홍원식 회장이 최근 보유주식을 처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홍 회장은 결제일 기준으로 3일 1383주, 6일 367주, 7일 652주 등 총 2402주를 장내 매도했다. 평균 매도 가격은 주당 107만원 선으로 홍 회장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약 7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홍 회장의 지분 매도 중 일부가 이번 욕설파문이 확산되기 직전에 이뤄졌다는 거다.
한편에선 주가가 하락할 것을 감지하고 의도적으로 주식을 팔아치운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홍 회장의 지분율이 변동한 건 4년여 만이다. 그는 지난 2009년 9월 증여세를 남양유업 주식 1만4100주로 물납(부동산ㆍ주식 등으로 세금을 내는 것)해 지분이 줄어들었다. 2008년 부친이자 창업주인 고 홍두영 명예회장으로부터 5만4907주를 증여받으면서 세금을 주식으로 낸 것이다.
금감원은 홍 회장이 회사의 어려운 상황을 감지하고 고의로 주식을 처분했을 경우 자본시장법 위반이 될 것으로 보고 상황파악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선 기자 story@thescoop.co.kr|@story6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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