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 Focus on Healthc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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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난희 이난희아카데미 대표
  • 호수 42
  • 승인 2013.05.07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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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난희의 Let's make money | U-헬스산업과 테마주
▲ 세계 각 정부가 U-헬스케어 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바야흐로 고령화 사회다. U-헬스산업이 각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시대다. 하지만 국내 U-헬스산업은 규제가 아직 많다. 의사의 원격진료마저 법으로 막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현재 이 법의 개정을 위해 애쓰고 있다. 법 개정으로 원격진료가 가능해진다면 U-헬스산업의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거다. U-헬스산업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하나도 없다. 자신의 현재 모습과 위치는 시간이 갈수록 변하기 때문이다. 이런 불확실성 탓에 인간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확실성을 갖고 있는 게 단 하나 있다. 인간은 언젠가 죽는다는 거다. 그 때문에 인간은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애쓴다. 운동을 하고 몸에 좋다는 보조식품을 먹는다. 젊음과 건강을 잃지 않기 위해 관리에 힘을 쏟는 것이다.

현대는 고령화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자식이 부모의 건강을 책임지는 시대는 이제 갔다. 나이가 들수록 독립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U-헬스산업의 가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U-헬스산업은 의료기술과 IT를 접목한 것이다. 의사가 시간•공간적 제약 없이 환자를 치료하는 원격시스템이다. 제2의 바이오산업으로 불릴 정도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특히 고령화의 영향으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질병을 예방•관리하는 헬스 케어 제품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주식시장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감지된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월 23일 디지털 콘텐트와 헬스케어 분야를 정부가 육성해야 할 창조적 서비스 업종으로 꼽았다. 박근혜 정부에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을 떼려야 뗄 수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U-헬스케어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 무엇보다 원격의료시스템이 완비되지 않았다. 원격의료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2010년 4월 국회에 제출됐지만 통과가 늦어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박근혜 정부는 U-헬스산업의 미래를 국내보단 해외에서 먼저 찾겠다는 구상을 세운 듯하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행보를 보면 이를 엿볼 수 있다.

윤상직 장관은 4월 2일 레이저 치료기기 업체인 루트로닉을 방문해 비트컴퓨터•씨유메디컬시스템•인포피아•바이오스페이스 등 의료기 업체 대표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윤 장관은 “각종 지원을 통해 의료기기 산업을 성장시켜 해외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U-헬스산업 관련 의료법 개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해외에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의 말이다.
 

 

진영 보건복지부장관 역시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5월 1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차 무역진흥회에서 “원격진료가 허용되지 않고 있어 산업적으로 한계가 많다”며 “원격진료 관련법은 반드시 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기기야말로 창조경제이기 때문에 의회를 잘 설득해서 의료기기산업이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해외 U-헬스산업 성장속도 빨라

옳은 방향이다. 해외국가의 U-헬스산업의 성장세는 무척 가파르다. 해외기업이 U-헬스기기를 개발하는 데 역량을 쏟아 붓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본의 도시바 코퍼레이션은 인공지능 생체신호 센서모듈인 ‘스마트 헬스케어 인텔리전트 모니터 엔진 에코시스템 실리미’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모듈은 심박동•맥박•체온 등 주요 생체신호정보를 동시다발적으로 감지한다.
 
무선기술을 통해 관련 데이터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전송하는 첨단기능도 갖고 있다. 더구나 이 모듈은 무척 작다. 작은 패키지에 32비트ARM 프로세서 베어칩, 모듈모드 블루투스 베어칩 등이 들어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은 지나치게 커서 사용하기 불편한 헬스케어기기의 단점을 극복했다.

미국에선 더 놀라운 헬스케어 기기가 등장했다. ‘투약시간 알리미’라는 것인데, 약 먹을 시간을 놓치면 알람이 울리는 기기다.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크기가 작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심지어 헬스케어를 표방한 자동차까지 개발됐다. 무릎 관절염 환자를 위해 내부 디자인을 바꾼 것이다. 일본 도요타와 미국 포드는 당뇨병 환자의 혈당수치를 점검해 위험수치를 경고해주는 ‘인케어 모니터(In-care Monitor)‘ 시스템까지 차량에 장착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국내기업의 행보도 늦지는 않다는 것이다. 씨유메디칼시스템은 ‘의복형 생명위기 대응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의복형 장치가 환자의 이상징후를 감지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응급구조요청을 보내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독거환자가 신속하게 구조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DVD플레이어 전문업체인 아이엠은 ‘스마트 비데’를 개발했다. 이 비데는 사람이 변기에 앉으면 심전도•당뇨•체지방 수치를 감지해 스마트 기기에서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이엠의 목표는 ‘2016년 매출 2000억원’인데, 이런 U-헬스케어기기가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U-헬스케어산업은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삼성은 2011년 바이오•제약사업을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11년 4월에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인 퀸타일즈와 합작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바이오젠 아이덱과 함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만들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시밀러 생산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하모니볼룸에서 올 3월 열린‘2013 헬스케어, 의료기술 전시 상담회’에서 참가업체가 의료 관계자들과 상담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화지구 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할 계획이다. 이곳엔 태양전지•발광다이오드(LED)•의료기기•바이오•제약 등 첨단 업종생산시설이 들어설 예정인데, 삼성은 광복 이후 최대 규모인 1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정부와 기업들이 U-헬스산업을 육성할 조짐을 보이자 증시가 흔들리고 있다. 각종 재료가 나올 때마다 헬스케어 종목이 꿈틀댄다. 그중 대표적인 종목은 유비케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U-헬스산업을 영위하는 유비케어는 기관의 관심이 많다. 매출이 2009년 414억원에서 지난해 660억원으로 껑충 뛰었을 정도로 실적이 좋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비케어만큼 좋은 흐름을 보이는 U-헬스케어 종목은 바이오스마트다. 이 회사는 자회사 한생화장품과 스킨케어전문업체 레드클럽을 인수•합병(M&A)해 맞춤형 헬스케어기업으로 변신했다. 지난해 매출은 400억원, 영업이익은 80억원 수준이다. 3개월 동안 조정을 받던 바이오스마트는 이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원격진료 관련 법개정 주목해야

5월에도 거래소보다는 코스닥시장에 활력이 감돌 것 같다. 경제의 미래가 불투명할수록 대형주보단 중소 형주에 관심이 쏠리게 마련이라서다.

그만큼 U-헬스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U-헬스산업의 성장을 막고 있는 법 개정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만약 법개정으로 규제가 풀린다면 U-헬스케어 관련주가 코스닥시장을 주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난희이난희아카데미대표 nanilee04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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