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계약 해지로 뒤통수 맞은 OCI
공급계약 해지로 뒤통수 맞은 OCI
  • 김정덕 기자
  • 호수 0
  • 승인 2013.04.29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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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OCI 목표주가 하향 조정 중

▲ 중국 태양광업체 선텍 계열사들이 줄줄이 파산신청을 하면서 OCI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해지액 규모는 1조4620억원으로 지난해 OCI 매출액의 절반에 가깝다.
중국 태양광업체 선텍 계열사들이 26일 OCI와 맺은 폴리실리콘 공급계약을 해지했다. 지주사인 선텍파워홀딩스가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져서다. 선텍 계열사들이 줄줄이 파산 및 회생절차를 밟는 중이다.

공급이 무산된 계약은 모두 3건이다. 2008년 썬텍 자회사인 우시 썬텍 파워와 두 차례에 걸쳐 체결한 1조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급계약, 2011년 썬텍파워인터내셔널과 체결한 4358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이다. 해지 금액은 1조4620억원으로 지난해 OCI의 매출액(연결 기준) 3조2184억원의 절반에 가깝다. 2012년 말 기준으로 OCI가 확보한 장기 공급계약분 중 금액 기준으로는 9%에 이르는 물량이다.

이번 계약 해지로 인해 29일 OCI 주가는 13만1000원까지 급락했다가 오후에 다시금 회복해 14만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OCI의 회복이 쉽지 않을 거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사실 OCI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237억1300만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7803억7800만원으로 12.4%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307억76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부진한 실적에 계약 해지까지 더해지자 OCI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던 증권사들도 회의적이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OCI는 2분기에도 영업손실로 인해 전사 영업손익은 적자가 예상된다”며 “적정가는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외국계 증권사 역시 마찬가지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이날 OCI에 대해 ‘중립’ 의견을 내놓고 “OCI와 중국 썬텍의 계약 해지가 OCI의 운영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14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김정덕 기자 juckys@thescoop.co.kr|@juckys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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