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입물가 오르면 外人 ‘Sell Japan’
日 수입물가 오르면 外人 ‘Sell Japan’
  • 김세형 기자
  • 호수 41
  • 승인 2013.04.29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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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의 ‘빛과 그림자’
▲ 올 초부터 시작된 엔저효과로 코스피 지수는 당분간 1900선대에서 맴돌 것으로 보인다.

 엔저현상이 한국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만약 엔저 때문에 수입물가가 높아진다면 일본은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원자재 수입비중이 워낙 높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외국인 투자자는 일본을 떠나 ‘바이 코리아(Buy Korea)’를 시도할 것이다.

미국과 일본의 경제상황이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이다. 한국경제와 밀접한 경제지표인 만큼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의 주택지표가 호전되고 있는 것은 글로벌 경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올 2분기 증시는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글로벌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4월 23일 뉴욕 증시는 미국의 주택 지표와 기업 실적은 호조로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1%, 나스닥 지수는 1.1%, S&P500지수는 전일보다 1% 상승했다. 미국 재무부는 3월 신규주택 매매건수가 2월보다 1.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경제전문가들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치였다. 매매건수뿐만 아니라 주택가격도 올랐다.

메트라이프, 트래블러스, 코치 등 미국 기업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올렸다. 유럽증시의 상황도 비슷하다.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2년 반만에 3%대로 내려가는 등 국채시장이 개선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부양 기대감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은 국내 증시에 상승세를 타는데 효과적인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 상승세의 기대가 높아지는 이유는 또 있다. 중소형주의 강세현상 지속이다. 정인지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형주 지수가 중요한 지지대에서 바닥을 확인해주고, 중소형주 지수의 강세 기조가 이어진다면 코스피는 보다 의미 있는 반등 국면으로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추가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엔저의 그림자 수입물가 상승

엔저현상이 한국경제에 기회를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가시화된 아베노믹스는 엔 약세, 일본 증시 급등, 이익추정치 개선 등 선순환을 만들어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일본 주식에 대한 대규모 순매수로 아베노믹스에 화답하고 있다. 하지만 어닝시즌을 앞두고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어닝 시즌을 통해 엔저현상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부정적 영향도 부각될 가능성이 커서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어닝시즌’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수출 업종의 매출•수익성 개선이 엔저현상의 빛이라면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증가는 그늘”이라며 “LNG 최대 수입국인 일본은 전체 수입에서 원자재 수입 비중이 50%가 넘기 때문에 수입물가가 오르면 버티기 힘들다”고 말했다. 엔저그늘이 부각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가 ‘셀 재팬’을 서두를 것이라는 얘기다.

반대로 ‘바이 코리아’는 가속화될 것이다. 한 증권업계 관게자는 “국내 증시의 최근 흐름을 감안하면 실적이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자동차•화학•IT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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