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스플레이 패널을 제작할 때 반드시 필요한 공정이 있다. 열처리 과정이다. 열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다양한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데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비아트론’은 국내를 대표하는 열처리 장비생산업체다. 글로벌 기술력으로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등에 열처리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비아트론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열처리 장비 전문 제조업체다. 열처리 장비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구현에 반드시 필요한 LTPS TFT 공정을 처리하는데 사용된다. TFT(thin film transistor)는 박막 트랜지스터를 말한다. 액정표시장치(LCD)를 구동할 때 화소의 밝기를 조절하는 스위치 역할을 한다.
LTPS(Low-Temperature Polycrystaline Silicon)는 비정질 실리콘(a-Si)인 TFT의 전자 이동속도를 끌어올린 다결정 실리콘(Poly-Si)이다. TFT를 만드는 저온폴리실리콘 공정이다. 열처리 장비업체인 비아트론은 LTPS TFT 결정화를 제외한 나머지 4개의 핵심공정(선수축•활성화•수소화•탈수소화)에 필요한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열처리 관련 토털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얘기다.
비아트론의 장비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LCD뿐만 아니라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제조에도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비아트론의 기술력은 세계적 수준이다. 무엇보다 고온고속•저온저속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가동되는 열처리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고온고속은 700도에서 20분 이내 처리하는 방식을 말한다. 저온저속은 400도에서 5시간 동안 처리한다. 비아트론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다양한 패널업체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양한 방식의 열처리 장비 생산

고온고속•저온저속 등 다양한 방식으로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비아트론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열처리 관련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세계 가전업체는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비아트론에 호재다. OLED를 생산하려면 반드시 열처리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비아트론의 지난해 매출액은 2011년 대비 13% 증가한 532억원, 영업이익은 102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위축되고 있음에도 괜찮은 성적표를 남겼다.

전병진 한화투자증권 울산지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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