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13개 차량, 187만대를 자발적 리콜(결함시정)한다. 현대·기아차가 실시한 단위 리콜 중 최대 규모다. 국내 연간 판매량(150만대)보다 많다.
3일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현대차에 따르면 2007년에서 2011년 사이 생산된 현대차 7개와 기아차 6개 차량에서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아도 브레이크 등이 켜지지 않는 전자적 결함이 발견됐다. 현대차의 엑센트·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제네시스 쿠페·싼타페·쏘나타·투싼·베라크루즈와 기아차의 세도나(국내명 카니발)·론도(국내명 카렌스)·쏘렌토·스포티지·쏘울·K5 등 13개 모델은 미국에서 총 168만대가 판매됐다.
또 2011~2013년에 생산된 신형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는 사이드 커튼 에어백이 펼쳐질 때 천장 구조물이 함께 떨어져 나갈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총 판매 19만대)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브레이크 등 결함으로 사고가 난 사례는 현재까지 없었다”며 “판매된 13개 차량, 187만대 전부가 아니라 그 중 일부 차량에서 간헐적으로 결함이 발생했고, 자발적으로 신속하게 리콜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같은 문제가 있는 국내 판매 차량 16만대도 리콜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미국시장에서 ‘연비 과대 표시 논란’에 이어 이번 ‘최대 리콜 사태’로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가치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박용선 기자 brave11@thescoop.co.kr|@brave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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