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어트 유럽향 브랜드 ‘막시’
글로벌 호텔체인업체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중저가 호텔 ‘막시(Moxy)’를 내년 초 선보인다. 막시는 가격거품을 완전히 뺀 대신 럭셔리함은 유지한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다. 특히 막시는 ‘디지털 콘셉트’로 유럽의 밀레니엄 세대를 집중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어트가 막시에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메리어트에서 막시 브랜드 총괄을 맡은 라메쉬 잭슨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에는 비즈니스 호텔을 위한 시장이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최근의 유럽 호텔 시장 상황과 맥을 같이한다. 유럽 전체 호텔 객실 중 45%는 비즈니스 호텔(중저가 호텔)이 차지하고 있는데, 그중 약 20%가 호텔 체인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거대 호텔 체인업체인 메리어트가 수년간 쌓아온 시스템과 노하우를 접목하면 유럽 중저가 호텔 시장에서 강자로 떠오를 가능성은 적지 않다.

셀프 체크인 서비스로 가격 낮춰
공간이 좁은 만큼 붙박이형(wall-mount ed) 가구를 주로 배치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메리어트는 막시의 타깃층을 밀레니엄 세대로 잡았다. 밀레니엄 세대는 1982~2000년 태어난 이들로 최신 기술에 관심이 많다는 게 특징이다. 이들 세대의 성향에 맞게 기존 호텔과 달리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한 ‘셀프 체크인’ 서비스를 도입한다.
각 객실에는 43인치의 TV를 비치하고 빌트인 USB 포트와 함께 고품질 스피커를 비치한다.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에는 56인치의 TV와 컴퓨터, 쉼터를 마련해 밀레니엄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 방침이다.
로비 벽에 9개 스크린을 나란히 비치해 디지털 아트적인 느낌을 극대화할 계획. 고객이 원하면 모바일 기기에 다운로드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직접 채널을 선택하고 헤드폰을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시청하게 한다는 구체적인 플랜까지 세워 놨다. 테크놀로지와 친숙한 밀레니엄 세대를 위해 디지털 장치를 호텔 곳곳에 심겠다는 거다. 메리어트의 중저가 호텔 막시가 유럽시장, 특히 밀레니엄 세대를 노리고 있다. ‘디지털’ 콘셉트가 핵심 무기다.
김미선 기자 story@thescoop.co.kr|@story6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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