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뺀 호텔 막시의 돌풍
거품 뺀 호텔 막시의 돌풍
  • 김미선 기자
  • 호수 36
  • 승인 2013.03.29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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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어트 유럽향 브랜드 ‘막시’

글로벌 호텔체인업체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중저가 호텔 ‘막시(Moxy)’를 내년 초 선보인다. 막시는 가격거품을 완전히 뺀 대신 럭셔리함은 유지한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다. 특히 막시는 ‘디지털 콘셉트’로 유럽의 밀레니엄 세대를 집중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 메리어트가 유럽시장에 중저가 호텔 막시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호텔 체인업체 메리어트인터내셔널(메리어트)이 중저가 유러피안 호텔 ‘막시’를 내년 초 이탈리아 밀라노 말펜사 공항 근처에 선보인다. 메리어트는 올 3월 둘째주 “이케아와 손잡고 10년 안에 150곳의 막시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케아의 모회사 ‘인터이케아그룹’은 호텔 막시에 5억 달러(545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운영은 메리어트가 맡는다.

메리어트가 막시에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메리어트에서 막시 브랜드 총괄을 맡은 라메쉬 잭슨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에는 비즈니스 호텔을 위한 시장이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최근의 유럽 호텔 시장 상황과 맥을 같이한다. 유럽 전체 호텔 객실 중 45%는 비즈니스 호텔(중저가 호텔)이 차지하고 있는데, 그중 약 20%가 호텔 체인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거대 호텔 체인업체인 메리어트가 수년간 쌓아온 시스템과 노하우를 접목하면 유럽 중저가 호텔 시장에서 강자로 떠오를 가능성은 적지 않다.

 
메리어트는 막시를 ‘메르세데스 벤츠 C 클래스’와 비교하고 있다. 다른 벤츠 모델과 비교했을 때 사이즈가 작고 단순하지만 높은 품질과 럭셔리함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잭슨 CEO는 “막시는 3성급 호텔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기존 메리어트 호텔 표준 규격의 매트리스를 사용하는 등 모든 면에서 메리어트의 퀄리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텔 막시는 컨템포러리(현대적인) 콘셉트를 표방할 예정이다. 객실 숙박료는 80~100달러로 비즈니스호텔이 될 전망이다. 객실 면적은 7.18㎡으로 5평이 조금 넘을 것으로 보인다.

셀프 체크인 서비스로 가격 낮춰

공간이 좁은 만큼 붙박이형(wall-mount ed) 가구를 주로 배치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메리어트는 막시의 타깃층을 밀레니엄 세대로 잡았다. 밀레니엄 세대는 1982~2000년 태어난 이들로 최신 기술에 관심이 많다는 게 특징이다. 이들 세대의 성향에 맞게 기존 호텔과 달리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한 ‘셀프 체크인’ 서비스를 도입한다.

각 객실에는 43인치의 TV를 비치하고 빌트인 USB 포트와 함께 고품질 스피커를 비치한다.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에는 56인치의 TV와 컴퓨터, 쉼터를 마련해 밀레니엄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 방침이다.

로비 벽에 9개 스크린을 나란히 비치해 디지털 아트적인 느낌을 극대화할 계획. 고객이 원하면 모바일 기기에 다운로드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직접 채널을 선택하고 헤드폰을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시청하게 한다는 구체적인 플랜까지 세워 놨다. 테크놀로지와 친숙한 밀레니엄 세대를 위해 디지털 장치를 호텔 곳곳에 심겠다는 거다. 메리어트의 중저가 호텔 막시가 유럽시장, 특히 밀레니엄 세대를 노리고 있다. ‘디지털’ 콘셉트가 핵심 무기다.
김미선 기자 story@thescoop.co.kr|@story6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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