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이어 ‘色’까지 절제하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3~2014년 추동秋冬 패션위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 가을·겨울에는 무채색 패션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리 패션위크의 대세가 흑백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추동 패션위크에 참석한 디자이너들은 하나같이 화려하고 다양한 색조를 사용하는 대신 한층 억제된 무채색톤의 검은색에 가까운 어두운 색조의 작품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웨스트우드가 이번 패션쇼에서 선보인 중세 유럽풍 드레스는 풍성한 실크 드레이프(중량감 있는 커튼천)와 고급스럽고 풍성한 모직 원단을 사용해 특유의 힘을 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꽃무늬, 새와 딸기 그림 등을 장식한 중세시대의 여성미를 담은 실크·울 소재의 드레스들은 보는 사람이 미소를 짓게 했다. 웨스트우드는 “이번 컬렉션은 ‘중세 아름다움’에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며 “지구 온난화를 막아야 한다는 메시지도 담았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출신 디자이너 빅터와 롤프 2인조 역시 흑백의 모노톤으로 단순한 실루?㎱?살린 예술적인 의상들을 선보였다.
모피 장식도 눈길을 끌었다. 디자이너 지암 바리스타 발리는 럭셔리한 퍼(fur·가죽털) 장식이 들어간 의상을 선보였다. 칼라거펠트도 퍼가 들어간 모자를 의상에 매칭해 주목을 받았다. 패션쇼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동물보호 문제가 수면으로 떠오르며 퍼 사용에 대한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이번 패션위크를 보면 올겨울에도 퍼 제품이 유행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차의영 뉴시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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