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이제는 창업에 섣불리 도전하기도 쉽지 않다. 최근 들어 ‘소자본 창업’이 더욱 주목을 끌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고정비 지출이 적을 뿐만 아니라 종업원 관리에 대한 부담도 없어서다. 특히 실패하더라도 ‘재기’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소자본 창업아이템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역시 ‘분식집’이다. 경기나 유행을 타지 않는데다 전문요리기술도 필요하지 않아서다. 대체 메뉴 또한 다양해 예기치 않은 위험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가 있다. 특히 떡볶이의 선전이 눈부시다. 동네에서 팔던 떡볶이는 이제 한끼를 즐길 만한 외식메뉴로 자리를 잡았다. 프랜차이즈 즉석떡볶이 브랜드 중에선 ‘레드썬’이 떠오르는 별이다.
레드썬은 분식 전문가들이 오랜 기획을 통해 만든 브랜드다. 천연재료 배합소스를 개발해 맛과 품질을 차별화하는 데 성공했다. 레드썬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가맹점 개설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무엇보다 레드썬은 ‘즉석떡볶이 전문점은 프랜차이즈가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전문화된 가맹점 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자본 창업이 가능해 초기창업 비용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 창업이든 독립창업이든 매장을 직접 운영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스테디셀러 아이템인 ‘고깃집’이라면 더 많은 손길이 필요하다.
이런 고깃집 창업의 단점을 해결한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우마루 육장갈비’다. 우마루 육장갈비는 ‘3무無 시스템’을 통해 주방운영의 편의성을 높였다. 우마루 육장갈비의 3무 시스템이란 ‘無주방장•無숯불•無불판세척부담’을 말한다.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화덕치킨’ 브랜드 가운데서도 눈에 띄는 게 있다. ‘이화덕치킨’이다. 이 치킨체인점은 이탈리아산 화덕에서 치킨이 가장 맛있게 구워지는 ‘최적의 온도’를 오랜 연구 끝에 발견해 적용하고 있다. 그래서 육즙이 풍부하고 식감을 제대로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랜차이즈 분식 브랜드는 수없이 많기 때문에 차별화를 꾀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언급한 세 개 프랜차이즈 브랜드처럼 신메뉴를 개발하거나 매장관리시스템의 효율화에 성공하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분식점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가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이다.
이기현 기자 lhk@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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