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샤프 제휴에 LGD 어부지리
삼성전자와 샤프 제휴에 LGD 어부지리
  • 김정덕 기자
  • 호수 0
  • 승인 2013.03.07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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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의 애플 물량 일부 LGD로 돌아갈 수 있어

▲ 샤프가 삼성전자와의 제휴로 삼성전자에 공급량을 늘리면 애플의 물량이 LGD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6일 샤프 지분 3%를 104억엔(약 120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지분 인수가 완료되면 삼성전자는 샤프의 5대 주주가 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공급이 부족했던 LCD패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고, 샤프는 공급선 다양화와 함께 악화된 재무상태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사실 샤프는 최근 애플이 아이폰5용 패널 물량을 급격히 줄인 탓에 지난해에 4500억엔 가량 적자를 봤다. 샤프는 이번 제휴가 애플의 의존도도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밌는 건 삼성전자와 샤프의 제휴로 뜻밖에 득을 보게 될 곳도 있다는 거다. LG디스플레이다. 애플의 주요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샤프 세 곳이다. 샤프가 삼성전자 공급을 늘리면 애플의 비중은 당연히 줄어든다. 애플이 LG디스플레이 물량을 더 늘리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생길 수 있다. 증권사 연구원들도 비슷한 의견이다.

이승철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이번 지분 투자는 LG디스플레이에 호재가 될 전망”이라며 “샤프의 삼성전자 영업 확대가 애플 영업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LG디스플레이에게는 영업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지수 교보증권 연구원 역시 “삼성전자의 이번 지분인수는 LG디스플레이에도 긍정적”이라며 “현재 애플의 주요 기기에서 샤프의 점유율이 25~30% 수준인데, 샤프가 삼성전자에 대한 물량을 늘린다면 애플의 물량은 상대적으로 제약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덕 기자 juckys@thescoop.co.kr|@juckys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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