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의 애플 물량 일부 LGD로 돌아갈 수 있어

사실 샤프는 최근 애플이 아이폰5용 패널 물량을 급격히 줄인 탓에 지난해에 4500억엔 가량 적자를 봤다. 샤프는 이번 제휴가 애플의 의존도도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밌는 건 삼성전자와 샤프의 제휴로 뜻밖에 득을 보게 될 곳도 있다는 거다. LG디스플레이다. 애플의 주요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샤프 세 곳이다. 샤프가 삼성전자 공급을 늘리면 애플의 비중은 당연히 줄어든다. 애플이 LG디스플레이 물량을 더 늘리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생길 수 있다. 증권사 연구원들도 비슷한 의견이다.
이승철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이번 지분 투자는 LG디스플레이에 호재가 될 전망”이라며 “샤프의 삼성전자 영업 확대가 애플 영업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LG디스플레이에게는 영업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지수 교보증권 연구원 역시 “삼성전자의 이번 지분인수는 LG디스플레이에도 긍정적”이라며 “현재 애플의 주요 기기에서 샤프의 점유율이 25~30% 수준인데, 샤프가 삼성전자에 대한 물량을 늘린다면 애플의 물량은 상대적으로 제약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덕 기자 juckys@thescoop.co.kr|@juckys3308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