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공짜로 책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좋은 출판기획을 가지고 있지만, 자금이 없어 책을 만들지 못했던 아마추어 작가들을 위한 반가운 소식이다.
출판사 허가제가 등록제로 바뀌면서 출판사 숫자가 상당히 늘어났다. 하지만 약 20%의 출판사들을 제외한 나머지 출판사들은 한 해 1권의 책도 제대로 출판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책을 판매해 수익을 내야 하는 출판사 입장에서는 투자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아무리 잘 짜인 기획이라도 확신이 없으면 섣불리 나서기 힘들다. 출판사가 나서지 않는다면 비용 부담은 작가 몫이다.
비용이 출판을 막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결국 시도도 해보지 못하고 사라지는 기획과 원고가 무수하다.

스마트폰 전자책 어플 북팔이 아마추어 작가와 출판사를 위한 좋은 아이디어를 냈다. 전자책 출간을 무료로 지원해준 것이다. 단순한 무료 전자책 제작 지원이 아니다. 전자책을 연재해서 다운 횟수에 따라 작가에게 원고료를 적립했다. 적립금은 언제나 현금으로 환급할 수 있었고, 이 적립금을 모아 종이책을 만들었다.
작가 입장에서는 돈 안 들이고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을 팔게 됐다. 기업 입장에서도 검증된 원고로 책을 만드니까 부담이 없다.
두 권의 책 ‘여우 도시로 나오다(기신)’ ‘끝나서 기쁜 내이름 말희(mink)’는 이렇게 탄생했다. 북팔은 세 번째 책 ‘성공의 기술(박지종)’이라는 책을 세 번째 책으로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비용이 들지 않는 연재소설이나 자신의 책을 내고 싶다면 북팔의 ‘공짜 책 만들기’ 시스템에 도전해볼 만하다. 북팔 팩토리 사이트(http://factory.bookpal.co.kr/)에 작가 등록을 하고 연재 원고를 보내기만 하면 되므로 절차도 간편하다.
김정덕 기자 juckys@thescoop.co.kr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