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2일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최근 팀 쿡의 공식발언과 주가 하락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보도했다. 공식 발언을 즐기는 팀 쿡이 애플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애플의 주가는 하락했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이후 총 6회의 공식 석상에서 팀 쿡이 발언한 다음날 애플의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가장 최근 주가가 하락한 것은 올 2월 27일 열린 애플의 연례 주주총회 직후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448달러43센트로 시작했으나 종가는 444달러57센트로 떨어졌다. 이번 주가 하락은 애플이 새로운 제품을 준비한다고 밝힌 직후여서 더욱 주목된다. 팀 쿡은 이날 “애플이 깜짝 놀랄만한 새 카테고리의 제품을 출시 중”이라고 밝혔다. 더 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업계는 스마트 시계 혹은 완제품TV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보다 보름 앞선 2월 12일엔 골드만삭스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서 팀 쿡의 발언이 있은 후 그날 오후 애플 주가가 479달51센트에서 12달러 떨어진 467달러90센트로 장이 마감했다. 애플이 회계연도 기준으로 2013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연 1월 24일 아이폰 판매고가 사상최대를 기록했음에도 분기 실적은 10년 만에 감소했다. 이 소식이 이어지자 애플 주가는 451달러69센트로 시작했다가 439달러88센트로 급락했다.
1월 25일엔 전날보다 12.35% 떨어진 450.50달러로 마감했다. 주가 폭락이 이어진 것이다. 지난해 12월 7일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가 팀 쿡의 인터뷰를 커버스토리로 보도한 날도 마찬가지였다. 같은 날 오후 팀쿡은 미국 TV 프로그램 록센터에 진행자인 브라이언 윌리엄스와 함께 나타났다. 이날 애플 주가는 553달러40센트로 시작했지만 533달러25센트로 하락했다.
애플의 주가 하락하는 징조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아이패드 미니 발표와 2012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때부터다. 컨퍼런스콜이 열린 지난해 10월 25일 애플의 주가는 620달러로 시작했다가 609달러54센트로 폭락했다. 아이패드 미니가 발표됐던 지난해 10월 23일에도 주가는 631달러36센트에서 613달러36센트로 하락했다.
허핑턴포스트는 애플 주가가 상승했던 것은 지난해 9월이라고 보도했다. 663달러85센트에서 669달러 79센트로 올랐다. 이날은 아이폰5가 출시된 날이다.
김건희 기자 kkh4792@thescoop.co.kr│@kkh4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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