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가처분신청 취하, 남은 건 협상

점점 격해지던 분위기를 화해 국면으로 전환시킨 주인공은 김재홍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이다.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거센 가운데 국내 전자산업을 대표하는 두 대기업이 확전으로 치닫자 고심하던 홍석우 장관이 김 실장에게 중재를 주문한 것이다.
결국 김 실장은 4일 양측의 사장들을 직접 만나 화해의 물꼬를 텄다.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던 삼성과 LG 사이에 지경부가 중재 역할을 함으로써 멈출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준 셈이다.
김 실장은 이번 중재에 만족감을 나타내면서 “정부가 대기업 간 분쟁을 중재한 몇 안 되는 사례라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사의 소송 취하로 법원에 계류 중인 특허침해 소송은 2건이고, 이 건에 대해선 실무진 협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화해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지면 이 2건 역시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특허협상은 기업의 실질적인 이해가 맞물려 있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김정덕 기자 juckys@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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