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중 8곳의 올해 법인세 비용이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실적악화 때문이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10대 그룹의 올해 법인세 비용은 지난해보다 최대 4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월 18일 재벌닷컴은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순위 10대그룹 소속 12월 결산 82개 상장사의 2012 회계연도 영업실적 예상치(개별 기준)를 근거로 조사한 결과, 법인세 비용은 총 11조722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의 10조440억보다 16.7% 늘어난 금액이다. 그러나 삼성·현대차 두 그룹의 법인세가 크게 늘어나 전체 금액이 늘어난 것일 뿐이다.
이 두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8개 그룹의 예상 법인세는 2012년보다 12∼48%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업게 3위 SK그룹은 SK하이닉스가 적자 전환한데다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 등 핵심계열사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법인세 비용이 1조4270억원에서 7660억원으로 46.3%나 급감할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법인세 감소율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주력사인 현대중공업의 세전순이익 감소로 법인세 비용이 365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도 7030억원보다 48.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외에도 GS그룹은 37.6%, 롯데그룹은 27.8% 법인세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화그룹과 LG그룹 그리고 포스코는 각각 20.7%, 14.8%, 11.5% 법인세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유두진 기자 ydj123@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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