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이 즐겨보는 일본 주간지, 특히 여성지에는 여성이 가진 적나라한 성생활 불만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지금의 남자와 성관계를 할 땐 클라이맥스에 오르지 못하니 어떻게 하면 만족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가장 많다. 혹자는 남편의 작은 물건에 원인이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또 다른 사람은 형편없는 테크닉에 성을 내기도 한다.
여자의 50% 채우지 못하는 남자
이런 내용이 실려 있는 해외잡지도 많다. 역시 가장 많은 불만은 ‘클라이맥스에 오르기도 전에 남자가 먼저 끝내버린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제3의 남자가 기다리고 있다가 나머지 50%를 채워주면 만족스러운 성생활이 될 것 같다는 진기한 말도 쓰여있다.
만약 남자에게 문제가 있다면 바람을 피워보고 싶다는 기사도 종종 나온다. 조금은 과한 사례일지 모르겠지만 성관계의 만족여부는 일상생활에서 간과하기 힘든 중요한 과제인 모양이다. 남자가 지나치게 민감해 여성이 흥분상태에 도달하기 전 멈춰버리는 것은 분명히 문제다. 외국에선 그래서 여성의 50%를 한 남자가, 나머지 50%를 다른 남자가 채워주자는 발칙한 발언이 나오는 것이다.
성행위를 엄격하게 규제하는 우리와 같은 동양사회에서는 꿈도 꾸지 못할 이야기다. 그런데 유럽에서는 이런 방법이 효율적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유럽사회에선 혼전에 섹스를 경험하고 배우자를 선택하는 게 관행이다. 그런 섹스풍습이 퇴폐성을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부부 성생활의 만족도 측면에선 되레 나을 수도 있다.
그래서 동양사회일수록 섹스를 둘러싼 오해를 잘 풀어야 한다. 특히 클라이맥스에 도달하는 것은 성기의 크기와 무관하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결혼생활 3년 미만의 부부의 섹스에 대한 불만은 대부분 상대방의 성기 사이즈에 관한 것이다. 남자의 작은 물건이 클리토리스에 직접 닿지 않아서 흥분하지 못한다고 믿는 여성이 많다. 여성이 모이는 계나 동창회 등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화제가 남편의 물건크기에 대한 것이다.
하지만 이 믿음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 사람에 따라 흥분을 느끼는 부위가 다르다. 또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흥분이 느껴질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여성은 클리토리스 자극이나 질 입구 자극을 통해서도 오르가슴을 경험한다. 대부분 여성의 신경세포가 질 입구에서 안쪽으로 4~5㎝ 이내에 분포하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의 오르가슴을 느끼게 해 주는 곳으로 알려진 G-스팟의 부위는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다.
G-스팟이란 독일의 부인과전문의 에른스트 그래펜베르크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것이다. 성관계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요소는 남자의 투쟁력이다. 성관계를 할 때 여성이 호흡곤란을 일으킬 정도로 괴롭히겠다는 사디즘적 심리가 없다면 올바른 섹스를 수행할 수 없다.
물건크기와 성 만족도 무관해
미국의 중년부부들은 갈수록 약해지는 성적 흥미를 보완하기 위해 3P(Person의 약자) 플레이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존 업타이크의 「부부들」이라는 소설에는 이런 스토리가 나온다. “20~30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의 주민들은 반상회와 비슷한 모임을 자주 갖는다. 거기서 파트너를 바꿔서 춤을 춘다. 이렇게 스킨십을 하다 보면 섹스밀회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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