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과 철학 없었다면 논개가 절개 지켰으랴
원칙과 철학 없었다면 논개가 절개 지켰으랴
  • 이난희 이난희아카데미 대표
  • 호수 29
  • 승인 2013.01.31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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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난희의 Let's make money | 주식투자, 원칙부터 세워라

주식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세우는 것이 필수적이다. 원칙 없이 투자에 뛰어들면 패가망신하기 십상이다. 반대로 원칙만 확립하면 ‘상한가 따라잡기’와 같은 고위험·고수익 투자방법으로도 수익을 거둘 수 있다.

▲ 주식투자는 언제든지 실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한두번의 실패로 조급해하면 더 큰 손실을 입기 쉽다.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4~20%면 고령화 사회다. 20%가 넘으면 고령사회라고 부른다. 지금의 추세라면 한국은 2018년 고령사회로 진입한다. 100세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대부분의 40~50대는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식투자는 재산형성 수단이라기보다는 보조역할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전업투자자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주식투자가 그만큼 매력적인데다 재테크 수단을 확보해야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손실을 입은 주식투자자를 목격하고도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대박꿈’을 이룬 사람들이 실제로 존재해서다. 이들은 한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투자경험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대박을 만드는 룰’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경험과 원칙 없이 무작정 전업투자자로 변신했다가는 패가망신하기 쉽다. 특히 전업투자자의 실패는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주식시장은 성공하는 한명을 위해 99명이 실패해야 하는 구조다. 준비과정 없이 수익을 얻기는 그만큼 힘들다.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투자원칙이 필수적이다.

자신만의 투자방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보통 3~5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도 득도하지 못하는 투자자도 있다. 똑같은 시련을 겪어도 스스로 어떻게 노력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실력이 축적되는 정도가 다르다.

피눈물 나는 노력의 시간을 거친 뒤 자신만의 투자원칙이 서면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배짱과 절개가 생긴다. 철저한 투자원칙의 확립은 종목 선택의 기준으로 이어지고 자연스럽게 부실주에 대응하는 요령이 생긴다.

하루는 필자의 강의를 듣는 한 투자자가 찾아왔다. 그는 “그동안 강의 내용을 잘 따라서인지 지금까지 큰 수익을 올렸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며 주식투자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필자는 그 투자자에게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금의 원칙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그 투자자는 필자의 시초가 매매 성공률을 맹신해 실패한 종목을 과도하게 매수했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이런 상황이 되면 조급한 마음에 원칙을 잊는다. 더 깊은 늪에 빠지는 줄 모르고 계속해서 악수를 두는 것이다.

자신만의 투자원칙 확립해야…

대다수 투자자가 성공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언제든 실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아서다. 동전을 100번 던져 항상 앞만 나올 수는 없다. 주식투자에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실패 없는 성공은 없다. 작은 실패를 거듭한 끝에 큰 성공을 이룬 것이다. 실패라는 동전의 뒷면이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수급만 읽을 수 있어도 단기 트레이더는 고수익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외국인이나 기관 등 주식시장의 주인이 관리하는 종목은 호가창의 호가 강도가 세다 보니 움직이는 속도가 빠르다. 이런 종목들은 일분봉의 차트가 무너지기 직전 호가에 물량을 받쳐주는 모습을 보인다.

호가창을 잘 읽을 수 있다면 상한가를 치는 시간을 짐작할 수 있다. 장이 시작된지 30분도 채 지나기 전에 강하게 치고 올라가 상한가를 기록하거나 오후 늦게 상한가를 기록하는 경우도 있다. 후자의 경우 많은 매도물량을 쌓아놓고 일명 ‘누르기’를 할 때가 많다. 그런 다음 주식시장이 마무리되는 동시호가 시간이 가까워지면 쌓아 둔 매도창의 물량을 수급으로 형성해 상한가로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단순히 수급만으로 종목을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꾼들의 속임수 수급이나 흔들기 수급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전에 진정한 수급이 형성되는 종목의 호가창을 가급적 많이 익혀두는 것이 좋다. 주가의 움직임은 재료나 실적보다 수급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수급을 나타내는 호가창을 잘 읽으면 차트를 확인하지 않아도 매매의 방향성을 알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감각 매매법이다. 이 방법은 주식시장이 하락장이든 상승장이든 관계없이 큰 힘을 발휘한다.

평범한 투자자들은 7~8% 상승한 시초가에서 바로 상한가로 직행하는 종목을 눈으로만 보고 있다. 그러나 ‘상한가 따라잡기’를 하는 전문 투자자들은 잽싸게 깃발을 꽂는다. 이들이 빠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도 호가창을 보며 미리 판단하기 때문이다. 반면 평범한 투자자들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저점매수를 하겠다며 계속 기다리기만 한다.

필자의 상한가 따라잡기 전문반에 일흔이 넘은 나이지만 50대 초반으로 보일 만큼 동안인 어르신이 있었다. 그는 외모만 젊은 게 아니었다. 넘치는 패기와 용기로 고위험·고수익 투자기법인 상한가 따라잡기만 고집했다. 장이 시작되면 상한가 근처의 강한 종목군을 알려주는 증권사 프로그램을 세팅하고 상한가를 칠만한 종목만을 집중적으로 찾았다.

상한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종목을 선정하면 바로 매수에 들어갔고 그 이후에는 장이 끝날 때까지 상한가가 풀리는지만 체크했다. 만약 상한가가 자주 ‘풀렸다 감겼다’를 반복하면 망설이지 않고 매도 버튼을 눌렀다.

상한가가 풀리지 않더라도 다음날 아침에는 시초가에 미련 없이 매도했다. 이런 원칙을 철저하게 지킨 결과 연일 상당한 수익을 거뒀다. 매일 5~7% 수익을 챙겼고 운이 좋을 때는 연속 상한가를 보기도 했다.

이렇듯 주식투자는 머리가 아니라 마인드 컨트롤에 의해 승부가 갈린다. 따라서 IQ보다 EQ가 높아야 성공할 수 있다. 물론 전략적 투자로 고수익을 거둔 투자자도 많다. 하지만 전략적 투자의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풍부한 자금력이 필요하다.

 
기관ㆍ외국인과 맞서는 정석투자

사실 주식투자법을 강의할 때는 정석대로 투자하는 진정한 투자자의 길을 안내해야 한다. 그러나 필자는 1초라도 빨리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을 가르치는데 무게를 싣는 편이다. 현실적으로 투자자가 원하는 투자방법도, 시장이 요구하는 투자방법도 정석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석투자를 하라는 얘기는 단돈 100만원으로 수천억을 움직이는 외국인·기관을 상대하라는 말이다. 일반 투자자들이 감당할 수 없는 주문이다.

따라서 정석투자보다는 자신만의 투자방법을 터득해야 하루라도 빨리 고수대열에 오를 수 있다. 물론 고수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은 한두 개가 아니다. 긴 시행착오 끝에 노하우를 얻는 과정이 필요하다. 때로

 
는 주식시장에 넘쳐나는 유혹에 귀를 닫는 지혜도 필요하다. 주식시장에 대한 넓은 안목과 냉철한 판단력도 길러야 한다. 오로지 자신만 믿고 승부를 걸 수 있는 신념투자자가 돼야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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