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시릴 땐 뜸이 특효약
손발 시릴 땐 뜸이 특효약
  • 박용선 기자
  • 호수 29
  • 승인 2013.01.31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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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국 박사의 ‘한방경제’ | 수족냉증

날씨가 추워지면서 손발이 차갑고 저리다고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심리적으로 예민하고 걱정이 많고 불안과 우울증이 수시로 나타나 마음이 급변하는 사람에게 이런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심한 수족냉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병으로 레이노현상과 버거씨병을 들 수 있다. 레이노현상은 손발이 추위에 노출되면 가는 동맥이 수축돼 혈류량이 줄고 붉은 혈관이 하얗게 된다. 이후 가는 정맥의 피가 동맥으로 밀려들어가 가는 정맥과 동맥이 모두 확장되면서 열이 나고 화끈거린다. 겨울철에 얼음같이 찬 물에 손을 담그면 이런 현상을 느낄 수 있다.

▲ 수족냉증은 소화기가 약한 젊은 여성과 출산을 끝낸 중년 여성에게 잘 나타난다.
버거씨병은 말초 동맥에 혈전성 염증이 생겨 동맥이 막히는 질환이다. 이스라엘•한국•일본•대만에서 많이 생기고 있다. 원인은 분명치 않으나 노화•유전적 요인•자가면역 질환•흡연•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양방에서는 말초혈관확장제•혈액순환개선제•혈소판응집억제제 등을 처방한다.

수족냉증을 유발하는 신경계질환으로는 손목 한가운데를 지나는 정중신경이 눌리는 수근관증후군, 척추에서 사지로 뻗어 나가는 신경이 눌리거나 신경근에 염증이 생기는 중추신경계 질환이 있다. 이밖에 당뇨병•갑상선 질환•신부전증처럼 온몸의 신경에 병적 변화가 일어나기도 한다. 말초신경염에 걸렸을 때도 이 증세가 나타난다.

또 알코올중독증•중금속중독증에 의해 손발 끝으로 가는 신경이 파괴되거나 자가면역 질환인 류머티스 관절염•전신홍반성 루푸스(결핵성 피부병 일종)•전신성 피부경화증 등에 의해서도 수족냉증이 올 수 있다. 뇌졸중과 뇌졸중의 전조증상, 뇌의 외상과 뇌종양이나 척수종양•척수염•다발성 척추경화증•변형성 척추증 증세가 있을 때도 생긴다. 일반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고 소화기가 약한 젊은 여성과 출산을 끝낸 중년 여성에게 잘 찾아온다.

원인질환이 확실한 경우에는 이를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반면 자율신경이 지나치게 흥분되거나 예민한 경우에는 심리적 안정을 취하고 혈관과 신경이상으로 인한 수족냉증은 재활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충분한 영양섭취도 중요하다. 신경기능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B1•B12가 많이 함유된 양배추•부추•시금치•미나리 등의 음식을 즐겨 먹는 것도 수족냉증 개선에 유익하다.

 
과로•과음•흡연을 피하고 짜게 먹지 않는 식생활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족냉증에는 뜸이 상당히 효과적이다. 온욕으로 수족을 따뜻하게 해주면서 생강•대추•계피•인삼차 등을 마시면 좋다. 또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당귀•육계(계수나무의 두꺼운 껍질) 등이 주약으로 이뤄진 한약을 처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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