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전차군단…대안주 찾기 고심
흔들리는 전차군단…대안주 찾기 고심
  • 심하용 기자
  • 호수 0
  • 승인 2013.01.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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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ㆍ소재주, 코스피 주도주로 떠올라

지난해 한국 증시를 이끌던 전차군단(전기전자ㆍ자동차)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불어 닥친 원화강세ㆍ엔화약세의 광풍이 실적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기 때문이다. 게다가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이들 업종에 대한 증권사의 전망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1월 28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18%(4만5000원) 하락하며 4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올초 158만4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13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현대차와 기아차 역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현대차는 전날보다 1.24%(2500원) 하락한 19만8500원을 기록했고, 기아차는 1.51%(750원) 하락한 4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ITㆍ자동차 업종이 이같이 주저앉은 이유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원화강세ㆍ엔화약세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고 있어서다. 수출 비중이 높은 전기전자(IT)와 자동차는 환율에 따른 실적 변동이 큰 업종으로 꼽힌다. 이들 업종의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원화강세로 지난해 4분기 6000억원 가량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적하락 여파는 증시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해 실적과 주가 성장이 돋보였던 ITㆍ자동차 업종 실적 전망치가 일제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IT업종의 경우 LG디스플레이(-43.5%), LG이노텍(-21.5%), SK하이닉스(-12.7%), 삼성SDI(-9.2%)의 영업이익 조정폭이 크다. 현대차는 1분기에 영업이익 2조3384억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됐으나 올해 들어 2조745억원으로 11.3% 하향 조정됐다. 기아차와 현대모비스 영업이익 전망치도 각각 9.4%, 3.4% 내려갔다.

ITㆍ자동차주가 주춤하면서 이후 코스피를 이끌 대안 업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차기 주도주로 금융주와 소재주를 꼽고 있다. 금융주는 올 들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최근 한달 사이 코스피지수는 10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는 동안 우리금융ㆍ한국금융지주ㆍ신한지주ㆍKB금융의 주가는 4~6% 상승했다. 또 중국 정부가 양회(정치협상회의와 인민대표대회) 이후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을 전망인 만큼 소재주 또한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시적으로 반등했지만 원화강세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기 때문에 ITㆍ자동차 업종은 쉽게 살아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2~3개월은 금융주와 소재주가 국내 증시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센터장은 하지만 “하반기 들어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면 ITㆍ자동차 업종은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하용 기자 stone@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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