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어드란 사전적 의미는 ‘겹치다’ ‘층층이 이루다’이다. 여러 옷을 겹쳐 입은 스타일을 ‘레이어드룩’이라고 말한다. 레이어드룩을 구사하는 법은 여러 가지다. 안쪽 옷 길이를 조절해 겉으로 드러나게 하는 법, 각기 다른 소재를 조합하는 법, 다양한 무늬의 패턴을 섞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레이어드 코디는 기존의 아이템을 활용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셔츠와 티셔츠 기본으로 활용
셔츠와 티셔츠를 활용한 레이어드룩은 그중에서도 가장 기본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안에 입는 셔츠나 티셔츠의 디자인과 스타일을 기본으로 재킷이나 하의를 매치하는 것이다. 프린팅 셔츠나 브이넥 티셔츠를 함께 입어도 좋다.

최근 여성 사이에서 유행하는 레이어드 코디법은 미니스커트 안에 레깅스를 입는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레이어드 코디법이다. 레깅스가 부담스럽다면 조금 피트되는 청바지를 매치하면 좋다. 이때 캐주얼한 느낌의 스니커즈보다 세련된 부츠로 마무리하면 더욱 멋스럽다. 남성의 경우 셔츠ㆍ넥타이ㆍ카디건ㆍ재킷 순으로 코디하는 게 좋다. 조금 더 욕심을 내본다면 재킷 위 패딩이나 가죽조끼를 입어 보는 게 어떨까. 세련된 느낌은 물론 보온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레이어드룩을 연출할 때 명심해야 할 세가지가 있다. 강조와 조화, 그리고 생략이다. 상의에 레이어드 코디로 포인트를 줬다면 하의는 심플하게 코디해야 날씬해 보인다. 하의를 레이어드해 입었다면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상ㆍ하의 모두 레이어드해 입으면 부해 보이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무조건 겹쳐 입으면 부자연스러워

레이어드 코디를 할 때는 소재를 고려하는 게 좋다. 같은 소재의 옷끼리 레이어드해 입기보다 면•청•니트•가죽(세무) 등의 소재를 믹스하면 위트가 넘치는 느낌을 줄 수 있다. 레이어드룩의 매력은 자연스러울수록 빛을 발한다. 약간 늘어진 소재의 아이템을 선택했다면 함께 입는 아이템은 얇고 간결한 실루엣의 아이템이 좋다.
레이어드룩을 연출할 때는 자신이 갖고 있는 아이템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좋다. 유행은 변하지만 레이어드 코디를 통해 재탄생할 수 있다. 레이어드룩은 나만의 독특함을 표현하는 수단일 뿐만 아니라 부조화 속에서 조화를 만들어내는 최상의 연출법이다. 이미 유행이 한물간 옷도 좋다. 밋밋한 하의도 괜찮다. 제대로 레이어드해 입으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멋진 스타일로 재탄생할 수 있다.
이정윤 패션전문 기자 enjoyjay@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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