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6월 13일 세계 최대 태양광 전시회 인터솔라에서 독일의 KACO와 가정용·산업용 전력저장장치(ESS) 공급과 R&D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삼성SDI는 ESS 배터리 모듈을 KACO에 공급하고, KACO는 이 모듈에 전력제어장치(PCS)를 추가해 완제품을 제작·판매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ESS 시장은 연평균 50% 이상 성장하는 추세다. 삼성SDI가 ESS 세계시장 확대에 공을 들여온 이유다. 최근 유럽 각국이 발전차액지원제도(FIT)를 축소하면서 ESS의 가치가 오르고 있다. ESS를 이용하면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ESS 중에서도 리튬이온 배터리(LIB)는 정전 시에도 전원을 공급하는 무정전공급장치(UPS), 발전기,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일 수 있다. 기존의 축전지와 비교하면 동급의 부피와 무게에 비해 성능이 좋다. 리튬이온 배터리 ESS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150% 이상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삼성SDI는 이번 기회를 유럽 ESS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KACO는 태양광 인버터 분야 세계 2위의 생산업체다. 최근에는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 저장시스템과 같은 친환경에너지 분야 부품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리튬이온 2차전지 분야 세계 1위 업체인 삼성SDI와의 협력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는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 박상진 사장은 "ESS 분야에서 삼성SDI의 배터리 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은 성과"라며, "향후 태양광 사업과 연계해 ESS사업을 다각도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덕 기자 juckys@thescoop.co.kr

김정덕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