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에서 동양화의 파묵과 중채 효과를 서양화의 현대재료에 접목해 시각적 즐거움을 표현하고자 했다. 전반적 구성면에서는 전통회화 중 산수화 구도를 인용, 동양적 미학언어를 느끼게 한다. 그림을 그리는 건 인간의 원초적 행동이다. 과거의 우수한 전통과 현대문화의 발전을 결합하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행위지만 문화의 본질을 보다 정확히 이해하고 시각예술로서의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함에 의미를 두고 있다.
김범수展
CLONAGE: virtual things & catastrophe points

설치미술가로 활동 중인 김범수의 개인전 ‘CLONAGE: virtual things & catastrophe points’이 한전아트센터에서 1월 2일부터 1월 10일까지 열린다.
작가는 기계론적 환원주의 패러다임을 지니며 살아가는 인류가 클론 때문에 대면하게 될 미래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가 그리는 미래 세계는 ‘Alice Lidell & Lewis Carroll의 얘기를 하기전의 상상, 2007’에서와 마찬가지로 인형놀이를 하는 어린아이들같이 장난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그 이면에는 섬뜩한 미래의 두려움을 예고하는 그로테스크(괴기한 것, 극도로 부자연스러운 것)한 세계를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김범수의 그로테스크한 조각은 베르나르 제르보우(Bernard Gerboud, 파리 8대학 교수)가 “인위성은 창조과정에서 살아있는 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과 동시에 죽음이 하나의 단계인 그곳에서 총괄적 순환과정의 순간을 보여준다”고 말한 것과 관련이 있다. 삶ㆍ죽음ㆍ정신ㆍ신체를 하나의 순환론적인 체계에서 한걸음 뒤로 물러나 바라보면서 낯선 광경을 만들어 제시하는 것이다.
이원우展
WELL DONE, GOOD LUCK

이원우 작가의 개인전 ‘WELL DONE, GOOD LUCK’이 대안공안 루프에서 열린다. 이원우는 그만의 위트가 담긴 작품세계를 통해 즐거운 전시, 참여하는 전시를 선보이며 관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원우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첫 개인전 ‘WELL DONE, GOOD LUCK’에서 이번 전시를 위한 새 작품과 영국왕립예술학교 대학원 재학 시절 작품들이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작가 이원우는 개인적 사유의 외적 묘사를 통한 평범한 일상의 재조명이라는 큰 명제에서 작업을 시작한다. 스스로의 삶을 직면하며 발견하는 일상 속 '유머(Humor)'는 그의 작품에서 드러난다. 그는 작품 속 빈 공간을 그만의 유머로 채운다. 작가 이원우의 작품은 치밀한 인과관계를 보여주지 않는다. 재기발랄한 조크를 던질 뿐이다.
르포르타주展
구현모ㆍ나현ㆍ이기일ㆍ임주연ㆍ정재철ㆍ하태범

LIG아트스페이스는 올 1월 8일부터 2월 13일까지 ‘르포르타주展’을 개최한다. 구현모ㆍ나현ㆍ이기일ㆍ임주연ㆍ정재철ㆍ하태범 등 6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기록의 확장 영역을 통한 역할을 논의한다. 단편적 기록이 아닌 자신의 의견을 중심으로 심층적이면서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작품 ‘르포르타주’는 어떤 특정현상이나 사건에 대한 단편적인 보도 대신 체험과 조사를 토대로 한 심층 기사를 보여준다. 문자ㆍ이미지ㆍ소리라는 다양한 매체 형식을 빌려 기록한 개인적ㆍ사회적ㆍ역사적인 시선과 개념을 표현한다.
개인경험은 물론 사회 관념의 틀에서 벗어나 기억의 사유를 확장한다. 새로운 의미론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기록을 통한 거대한 역사 텍스트로의 진입을 논하는 게 아니다. 기록들이 모여 거대한 역사를 만드는 것이다. 지나간 시간 속에 흔적을 남기는 게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시간에도 흔적을 남기는 것이다. 프랑스 철학자 데리다는 말하는 것조차 기록이 선행하기 때문에 기록의 역할을 한다고 했다.
이처럼 기록의 개념이 확장되면서 다양한 개념에 수정이 필요하다. 기록은 단순히 관찰한 것을 표현하고 유지하는 역할에서 나아가 개인의 사유와 사회 통념을 담는 동시에 현상의 가치에 대한 의미의 관계 속에 위치한다. 기억의 본질에 대한 개념의 당위성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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