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vs 수입차 ‘10% 싸움’
국산차 vs 수입차 ‘10% 싸움’
  • 박용선 기자
  • 호수 26
  • 승인 2013.01.09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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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Clean Car Talk | 2013년 자동차 시장 전망

2012년 국내외 자동차 산업은 큰 변화를 겪었다. 유로존 재정위기로 유럽시장을 비롯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면서 시장은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는 기존 시장에서는 물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치열하게 다퉜다. 이런 상황에서도 국내 자동차 메이커는 해외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올리며 국내경제를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물론 2013년에는 국내외 시장을 두고 글로벌 메이커와 진검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얘기다.

▲ 마의 벽이라던 10% 점유율을 무너뜨린 수입차의 강세는 2013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에는 여러 변화가 있었다. 가장 큰 이슈는 수입차가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한 거다. 수입차의 공격적인 확대전략과 이를 저지하는 국산차의 수성공략이 어우러지면서 자동차 시장이 더욱 급변했다. 이런 변화는 2013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수입차의 흐름이 주목된다. 국산차가 출시하는 신차는 연간 약 5대인 반면 수입차는 40대 이상이다. 물량이 많은 수입차의 강세는 당연히 지속될 것이다. 수입차는 특히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관세효과가 커지면서 가격 경쟁력이라는 무기까지 얻었다.

지금까지는 유럽산 수입차가 강세였는데, 이런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올해부터 미국산 일본차와 글로벌 개념으로 무장한 미국차가 위세를 떨치면서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판단된다. 더욱이 지금까지 연비나 자동차 특성 측면에서 다른 수입차에 비해 열세였던 미국차가 포드를 주축으로 강력해진 품질을 기반으로 다양한 공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모델과 가격 경쟁력으로 무장한 유럽차•일본차•미국차가 시장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판단돼 2013년 신차판매는 13만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점유율은 수년 안에 15% 수준까지 올라갈 것이다. 승용디젤 수입차의 강세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기술적으로 우위를 차지하면서 고연비의 장점을 소비자에게 호소할 것으로 보여서다. 이런 상황에서 소형급에서 중형급으로 종류를 다양화한 국산 승용디젤차가 어느 정도의 위력을 떨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내수시장에서 수입차에게 점유율을 뺏기고 있는 국산차는 현대차와 기아차를 중심으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것이다. 신차의 종류는 적지만 애프터서비스 등 강점을 내세워 판촉활동을 펼칠 전망이다. 나머지 국내 메이커 3사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특히 2012년 후반 출시된 SM5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힘을 받고 있는 르노삼성이 예전의 인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는 관전 포인트다.

20%대 점유율을 확보할 만한 역량을 갖고 있음에도 9~10%에 머물러 있는 한국GM은 한계를 극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단점이 무엇인지 인지하고, 이를 메꾸려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쌍용차는 추가 모델 투입이 관건이다. SUV의 명가인 쌍용차는 코란도C를 중심으로 판매를 하고 있지만 추가적 모델투입이 성공의 열쇠다. 모기업인 인도의 마힌드라그룹의 전폭적인 모델개발비 투입이 중요하다. 르노삼성•한국GM•쌍용차 등 국내 메이커 3사의 문제는 모기업의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 얼마나 한국 시장을 제대로 판단하고 지원하는가가 관건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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