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 하면 호기심 늘고 사교성 좋아져
아침식사 하면 호기심 늘고 사교성 좋아져
  • 최영국 원장
  • 호수 24
  • 승인 2012.12.28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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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국 박사의 ‘한방경제’

지금은 일일 삼식一日三食이 보편화돼 있지만, 가까운 조선시대에만 해도 일일 이식一日二食을 했다. 현재는 24시간을 오전•오후로 12시간씩 나누지만 과거엔 두 시간 단위로 밤 11시~새벽 1시(자시子時)를 밤이 반쯤 왔다고 야반夜半, 새벽 1시~3시(축시丑時)를 닭이 운다고 계명鷄鳴이라 했다. 또 아침 5시~7시인 묘시卯時는 해가 뜬다고 일출日出, 아침 11시~오후 1시(오시午時)는 해가 중앙에 있다고 일중日中, 저녁 7시~9시(술시戌時)는 석양이 진다고 황혼黃昏이라고 했다.

▲ 아침식사는 하루를 시작하는데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고, 뇌 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일상 표현에 ‘사랑하는 청춘남녀가 야반에 도주했다거나 인생 황혼기에 접어든다’는 말이 있다. 그중 아침 7시~9시를 식시食時, 저녁 3시~5시를 포시哺時라고 하며 일반인이 두끼 식사를 했음을 알 수 있다. 일하는 사람들은 에너지가 필요해 식사 중간에 참을 해 세끼를 먹었던 것이다. 먹을 것이 부족하고 예방의학이 발전하지 못한 과거에는 오래 사는 것이 꿈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는 동안 건강한 것이 모든 이의 희망이다.

건강을 추구하는 현대인에게 올바른 식사란 무엇일까. 요즘 청소년과 직장인을 보면 아침을 거르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장시간 저혈당을 초래해 당뇨병을 불러온다. 또 포도당의 부족은 대뇌의 기능저하를 초래한다. 불규칙한 식사는 체지방 축적을 불러 비만을 야기하고 위장질환을 가져오기 쉽다.

최근 청소년의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당뇨와 비만, 위장질환이 늘고 있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는데 그 이유 중 첫째가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이다. 사람은 수면 중에 체온이 1도 정도 떨어지고 뇌 활동이 둔해지는데 아침식사를 하면 체온이 올라가고 뇌 활동도 왕성해진다. 특히 밤 동안 휴식에 들어갔던 대뇌기능을 자극하는데 도움을 준다.

아침을 먹어야 하는 이유는 우리 신체 중 뇌세포와 신경조직이 다른 조직과 달리 포도당으로만 에너지를 보충하기 때문이다. 식사 후 4시간 정도가 지나면 포도당 공급이 끊겨 혈당이 떨어진다. 이때 가장 먼저 간의 글리코겐이 분해돼 포도당을 공급하는데 아침이 되면 글리코겐은 거의 없어진다.

그러므로 뇌세포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오전에 반드시 식품으로 포도당을 공급해야 한다. 아침식사를 하면 학습태도나 생산성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사교적으로 변하고, 호기심도 많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반대로 아침밥을 먹지 않으면 뇌 속에 있는 식용중추가 흥분상태를 유지해 생리적인 불안상태가 계속된다. 때문에 아침식사를 하지 않은 사람은 오전에 피로감이나 초조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은 발육을 위해서 하루 세번의 균형 잡힌 식사가 필요하다. 미래의 주역이 될 청소년과 부모들이 이 점을 명심해 아침식사를 소홀히 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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