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향후 5년간 한국을 이끌 지도자로 박근혜 당선인을 선택했다. 그가 어떤 비전으로 대한민국호號를 운항하느냐에 따라 국민의 삶이 달라진다. 물론 국정은 대통령 혼자 하는 게 아니다. 박 당선인을 대통령으로 만든 주변 인물이 주목되는 이유다.

대한민국 18대 대통령으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선출됐다. 헌정사상 첫 여성 국가원수, 과반수 득표, 부녀 대통령 등 기록도 풍성하다. 당선인 자신의 노력도 컸다. 그렇지만 대통령은 혼자 힘만으로는 결코 올라설 수 없는 자리다. 박근혜 당선인을 대통령으로 만든 사람들이 주목된다. 향후 박근혜호號에서 함께 노를 젓게 될 확률이 높아서다.
이들은 크게 세 부류로 구분된다. 전통적인 친박계 인사, 당내 핵심인사, 그리고 외부 영입인사 등이다. 외부인사 중 대표적인 이가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다. 이번 대선의 화두는 ‘경제민주화’였다. 경제민주화와 관련한 박 당선인의 주요 공약 및 정책을 총괄 지휘한 인물이 김 위원장이다. 몇몇 세부항목에 대해 박 당선인과 마찰을 빚으며 한때 당직을 포기하기도 했으나, 경제분야 TV토론회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복귀해 박 당선자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광두 힘찬경제추진단장은 김종인 위원장과 더불어 향후 박근혜 호의 경제비전을 제시할 선두주자로 평가받는다. 그는 서강학파를 이끄는 경제브레인으로 박 당선인과는 대학 동문이다. 박 당선인의 경제슬로건인 ‘줄•푸•세’를 고안한 인물이기도 하다.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의 원장을 역임했다.
외부인사 중 눈에 띄는 인물은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이다. 현재 성주그룹 회장이기도 한 경제인 출신이다. 다소 투박한 어휘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지만, 그 솔직한 화법이 젊은이들에게 역으로 어필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재벌 출신답게 새누리당에 수억원의 특별당비를 내는 등 물질적으로도 큰 도움을 준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을 대통령으로 만든 사람들 중 정치적 고락을 함께해온 친박계 인사들을 빼놓을 수는 없다. 김무성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친박의 좌장으로 불린다. 세종시와 관련해 박 당선인과 대립각을 세우며 일시적으로 갈라서기도 했지만, 대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선거캠프에 동참했다. 그의 합류로 선대위의 분위기가 살아났고 보수층이 집결하는 데 힘이 실렸다.
외부인사 활약 돋보여
최경환 의원은 박 당선인의 승리를 위해 직책을 내놓는 등 뒤로 물러남으로써 오히려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최 의원은 한때 박 당선인의 비서실장과 경선 총괄본부장을 역임하며 막강 파워를 자랑했다. 그러나 경선과 관련해 당내 혼란이 빚어지며 박 당선인이 궁지에 몰리자 모든 직책을 버리는 결단력을 보였다.

당내 핵심인사들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경제정책 브레인이다. 대우경제연구소 출신으로 박 대표의 경제 관련 공약 및 정책에 깊숙이 관여했다. 또한 서해북방한계선(NLL) 문제를 이슈화함으로써 문재인 후보를 견제했다. 내부으로는 정치쇄신안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혜훈 최고위원도 당내에서 박 당선인을 보좌할 경제브레인으로 꼽힌다. UCLA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새누리당 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을 주도하기도 했다. 19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는 못했지만 굴하지 않고 박근혜 캠프에 참여해 당선을 도왔다. 이번 대선에서 중앙선대위 부위원장과 상황실장을 맡았다.

이외에 정몽준 의원, 황우여 대표최고위원 등 당내 실력자들 또한 박 당선인의 승리를 위해 그간의 경쟁심리를 버리고 유세장을 누볐다.
유두진 기자 ydj123@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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