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발 女風
가발시장에 여풍이 불고 있다. 여성 탈모 인구 증가도 하나의 원인이지만 패션 아이템으로 가발의 활용도가 높아져서다. 가발업체 하이모에 따르면 여성 고객 비중이 2010년 11%에서 지난해 13%로 늘어났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여성을 타깃으로 한 패션가발 로드숍도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가발이 남성의 전유물에서 여성의 패션 아이템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아주 옛날부터 주로 여성이 아름다움과 지위를 뽐내기 위해 만들어졌던 가발. 1970년대 초반 수출 효자 상품으로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고 탈모로 고민하는 남성 위주로 시장이 성장해 왔다. 가발전문업체 하이모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하이모의 남성 고객은 91%를 차지한 반면 여성 고객은 9%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라도 하듯 여성 가발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400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국내 전체 가발시장에서 여성용 패션 가발은 이미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하이모의 경우 여성 고객 비중이 2010년 11%로 뛰어오르더니 지난해 13%까지 늘어나며 여성용 패션 가발인 ‘하이모 레이디’를 만들기에 이르렀다.


여성 가발은 남성 가발보다 훨씬 자연스럽다. 여성의 경우 완전 탈모가 거의 일어나지 않고 이마선이 살아 있는 O자형 탈모가 많기 때문이다. 앞머리 선에 본인 모발이 존재하기 때문에 주로 정수리 부분만 채워주면 되고 본인 모발의 색상과 두께•비율을 맞추면 더 감쪽같다.
여성 패션 가발은 남성 가발에 비해 훨씬 개방적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것도 여성 가발시장 성장세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성 가발은 인터넷이나 로드숍ㆍ백화점 등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민숙영 뉴시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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